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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반격, '롯데 中사업' 재조명 되나 계열사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경영감시권 발동

이효범 기자공개 2015-10-08 16:41:34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롯데그룹이 최근 수년간 쓴맛을 봤던 중국 사업이 재조명 될 조짐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경영 감시권 발동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전 부회장의 국내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는 "금일 오전 9시에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소장 1부와 가처분 신청서 1부를 각각 접수했다"며 "(신 전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계열사 회계장부 열람을 위한 가처분 신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가처분 신청은 롯데그룹 경영 상황을 검사하는 차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중국 비즈니스 관련 회계 장부와 관련서류 일체에 관해서 열람등사를 요구하며, 이 같은 조치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 감시권을 발동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대주주로서 감시권을 발동하고 그간 경영상황을 정밀하게 검사해 국민적 의혹을 낱낱히 밝힐 것"이라며 "지금부터 롯데그룹 모든 계열사에 대해서 내부 경영자료를 취합하는 법률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 적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회장 간 갈등의 발단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쇼핑 계열사의 지난 5년 간 적자 규모만 9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른 계열사 실적을 더하면 롯데그룹의 중국사업 손실은 1조 원을 넘는다.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부진이 손실을 키운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마트는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업체들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어지면서 베이징, 상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른 중소도시로 눈을 돌렸지만 물류센터와 매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손실이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법원이 신 전 부회장의 요구대로 회계장부 열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신동빈 회장이)과거에 잘한 것도 있지만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봤다"며 "한국 계열사에 대한 경영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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