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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드러낸 日롯데홀딩스 '부채 53조' 자회사 호텔롯데 등 4곳 정정보고...자산 84조, 차입금 비중 과다

연혜원 기자공개 2015-08-19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알미늄과 롯데로지스틱스 2015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L제2투자회사의 최근 재무현황을 공개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와 롯데물산 지분 31.07%를 갖고 있고, L제2투자회사는 롯데알미늄 지분 34.92%와 롯데로지스틱스 지분 45.34%를 보유 중이다.

18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별기준 매출 41억 엔(389억 원), 영업이익 23억 엔(218억 원), 순이익 19억 엔(1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6조 4737억 엔(61조 5027억 원)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올해 3월 말 개별기준으로 자산총계 3168억 엔(3조114억 원), 부채총계 659억 엔(6264억 원), 자본총계 2509억 엔(2조 3850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8조 9076억 엔(84조 6257억 원), 부채총계는 5조 6610억 엔(53조 7817억 원), 자본총계는 3조 2466억 엔(30조 8439억 원)이다.

연결기준에서 부채총계는 53조 781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74.4%에 달한다. 이는 '과다한 차입금은 기업경영 만병의 근원'이라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경영철학과 사뭇 배치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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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과 롯데로지스틱스도 L제2투자회사의 최근 재무현황을 공개했다. 두 법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제2투자회사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은 6억 8600만 엔(65억 원), 영업이익은 6억 8600만 엔(65억 원), 순이익은 7억9700만 엔(76억 원)이다.

L제2투자회사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4억 8051만 엔(46억 원), 부채총계 20만 엔(190만 원), 자본총계 4억 8044만 엔(4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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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이전까지 롯데홀딩스와 L제2투자회사에 대해 자산, 부채, 자본, 매출만 요약된 재무지표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면서부터 13개 항목으로 세분화된 재무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앞서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외환거래 내역을 훑고, 계열사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알미늄·롯데로지스틱스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의 대표이사 이름과 재무 내용 등이 빠졌다며 17일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내에 해당 내용을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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