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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4400억 밸류' 산정 방식은 수익성 중심 평가지표로 가치 극대화…피어그룹 5곳 평균 PER 30배 적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01 10:57:4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제과 자회사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최대 44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수익성 중심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3개년(2013~2015년) 가운데 지난해 최대 순익을 올린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태제과는 지난 29일 제출한 신고서에 공모가 밴드를 1만 2300~1만 51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규모는 717억~880억 원 가량으로, 신주모집(370만 주)과 구주매출(213만 주)을 병행해 구조를 짰다. 해태제과가 제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581억~4397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태제과가 IPO(기업공개)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해 선택한 피어그룹(동일업종 비교기업)은 롯데푸드, 빙그레, 농심, 오리온, 롯데제과 등 총 5곳이다. 제과 및 빙과 제조업체와 유사한 기업을 선별한 뒤, 재무적 유사성과 비교가능성을 기준으로 최종 피어그룹을 확정했다.

피어그룹 5곳의 PER 평균치는 29.55배로 집계됐다. 롯데제과가 44.89배를 기록한 가운데 오리온과 빙그레가 각각 33.28배, 26.24배를 나타냈다. 롯데푸드와 농심은 23.70배, 19,65배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값에 지난해 순익(169억 원)을 역산하면 해태제과의 가치는 4993억 원이다.

이를 상장 예정 주식수(2911만 6822주)로 나누면 주당 평가가액은 1만 8104원 가량으로 산출된다. 해태제과는 마지막으로 11.78~28.14%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1만 2300~1만 5100원)를 확정했다.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 이후 상장 주관사단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해낼 수 있는 일반적인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 PER 방식"이라며 "해태제과 역시 감가상각비 지출이 많거나 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구태여 EV/EBITDA 방식을 가미해서 산출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태제과의 지난해 실적은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기반으로 대폭 개선된 수익성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83억 원, 4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7%, 90.7% 늘었다. 순익은 169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93% 증가했다.

해태제과와 상장 주관사단은 조만간 투자자 모집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달 21~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후 27~28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두 곳이 나란히 공모 예정주식의 50%(291만 5000주)씩을 인수한다.

해태제과는 신주모집으로 456억, 구주 매출을 통해 261억 가량의 자금(밴드하단 기준)을 확보할 전망이다. 구주 매출 역시 보유 중인 자사주 물량인 덕분에 모두 해태제과로 유입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산업은행 차입금(100억 원), 공모사채(600억 원) 등을 갚는 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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