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타격' 대성산업, 거제百 매각 빨간불 조선 구조조정 후폭풍 비상..매물 가치 하락 불가피
박창현 기자공개 2016-07-05 08:26:1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디큐브 거제백화점 매각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지역 경제 기반인 조선업이 구조조정 광풍에 휩쌓이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매물 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성산업은 현재 자금 확보를 위해 핵심 자산인 디큐브 거제백화점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제이알 제19호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와 백화점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투자회사 측이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양해각서 체결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거제시 경제 기반인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자 모집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디큐브 거제백화점은 거제 지역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확고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백화점이 위치한 장평동은 지역 소비 유통의 중심지다. 당장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또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있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 장기 침체로 대형 조선소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디큐브 거제백화점 매물가치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중공업이 올해 1500명을 감원해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이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2019년까지 2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 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디큐브 거제백화점 입장에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조선사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 잠재 소비자이다. 이들 잠재 소비자들이 직장을 잃거나 임금 수준이 낮아져 소비 구매력이 떨어지면, 결국 소비 경제 고리의 맨끝에 위치해 있는 유통 판매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조선업 장기 침체로 조선업 밀집 지역의 주변 상권은 크게 침체된 상태다. 실제 관계장관 회의자료에 따르면 거제시는 원룸 공실률이 높아지고 신차 판매가 줄어드는 등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경제 침체는 결국 지역 대표 유통업체인 디큐브 거제백화점 매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실적 추이 또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2014년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디큐브 거제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190억 원 수준까지 줄었다. 당기순익 역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출 44억 원을 달성했지만 13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소폭 줄었고 적자폭은 20배 가까이 커졌다.
투자자 모집 주체인 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거제도 지역경제 이슈 때문에 거래가 쉬워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재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계속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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