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재무건전성 회복 '정중동' [건설리포트]현금 늘리고, 차입금 줄이고…매입채무 증가에 발목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1 10:22: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부 차입금을 줄이고, 현금 보유고를 늘리며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공사현장 착공으로 매입채무가 늘어나며 부채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GS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 286.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88.5%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274.8% 대비 다시 부채비율이 올라갔다. 매입채무 증가로 부채총계가 더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진행된 자산 매각과 계속된 주택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예금(이하 현금)이 2조 1640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 2조 4290억 원 수준이던 현금은 2016년 1분기 말 기준 2조 1070억 원으로 늘어난 뒤 2분기 말 다시 증가했다.
자체 보유 현금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외부 차입금은 줄어들고 있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차입금은 3조 4620억 원 수준이었다. 계속된 감축 노력으로 올해 2분기 3조 3760억 원 수준으로 차입금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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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입채무가 늘어나면서 차입금 줄인 효과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GS건설의 매입채무는 2015년 4분기 2조 67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조 2710억 원으로 불어났다. 매입채무가 약 2000억 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부채총계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GS건설 매입채무는 대부분 지급어음과 외상매입금으로 구성됐다. 지급어음은 거래처와 거래에서 발생한 어음상 채무이고, 외상매입금은 거래처와 거래에서 발생한 미불금이다. 일반적으로 건설 기자재 구입 등에서 발생한다. 경기가 악화되거나 기업 자금회전이 어려워지면 매입채무가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GS건설의 2분기 말 기준 매입채무가 늘어난 이유는 운전자본이 빡빡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매입채무를 늘려서 운전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현금흐름이 꽉 막히면서 운전자본 부담을 느꼈고, 자재 구매 비용을 외상에 의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8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6년 1분기 말 마이너스(-) 2532억 원으로 줄어들며 현금흐름이 빡빡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 현금흐름이 나빠지면 운전자본이 부족해 지기 때문에 매입채무를 늘리는 게 자금조달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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