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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영업이익 10% 달성 배경은 상반기 매출액 2300억·영업이익 240억..원재료 가격 하락·M&A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16-09-23 08:36:5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시멘트(옛 라파즈한라시멘트)의 반기 영업이익률이 10여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조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0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상승하며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한라시멘트 실적 변화

시멘트의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작년 상반기 톤당 63달러 수준이던 유연탄의 단가는 올해 들어 51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면 시멘트 판매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내수 판매가격은 올해 상반기 기준 톤당 6만 6617원으로 지난해 6만 7302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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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은 업체 간 품질이나 생산기술상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아 제조원가, 물류비용 등의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이 주된 경쟁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 초 경영권 매각이 완료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그간 한라시멘트는 라파즈그룹에 컨설팅 비용을 지불해왔는데, 경영권이 사모펀드(PEF)로 넘어가면서 비용절감 규모가 커졌다.

한라시멘트는 2000년 라파즈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 매년 컨설팅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불해왔다. 17년간 라파즈그룹에 지급한 비용은 수백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올해 초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와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한라시멘트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컨설팅 비용이 발생하지 않게된 것이다. 라파즈그룹에 지불해온 비용이 고스란히 수익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현금창출력도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대비 100억 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한라시멘트에 정통한 관계자는 "실적 상승세의 기반은 단연 원가 경쟁력에 있다"며 "그간 불필요하게 발생했던 비용도 사라진만큼 한라시멘트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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