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중임' 윤대인 대방건설 이사, 보폭 넓힐까 구교운 회장 사위 등기임원 연장, 주택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 관심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14 08:15:5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 창업주 구교운 회장의 사위인 윤대인 이사가 등기임원직을 이어나가게 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외부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어 경영 활동폭을 지속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이사가 대표이사로서 8년째 일하고 있는 대방산업개발에 이목이 집중된다.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 이사는 올 8월 초 대방건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윤 이사는 2001년 8월 최초로 대방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그 후 4차례 중임했다. 이번에 또다시 신임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윤 이사는 올해 46살로 부인은 구수진 씨다. 구 회장의 사위이자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의 매제다. 나주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했다. 31살 때 대방건설 임원이 된 그는 조금씩 경영 보폭을 확대해왔다.
올 1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기금을 전남 나주시에 기탁하는 행사에도 대방건설 대표로 참석하며 외부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에서 E-MBA(최고경영자 과정: Executive MBA)를 수료하면서 경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대방건설은 현재 주택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이사가 새로운 임기 동안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방건설 외에 윤 이사가 직접 이끌고 있는 관계사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그는 2008년 8월 대방산업개발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중임했다. 내년 8월 임기가 끝나지만, 이번에 대방건설 이사직을 또다시 차지하면서 대방산업개발을 계속 이끌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부인 구수진 씨 역시 2011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2014년 중임해 윤 이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방산업개발은 2002년 설립 당시에는 '세건'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2011년 현재 상호로 바꿨다. 대방건설의 특수관계기업이지만 구수진 씨가 50.01%의 지분을 보유해 대방건설이 지배하는 구도에서 떨어져 있다. 따라서 향후 대방건설 지배구조 재편이 일어날 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다.
대방산업개발은 2012년과 2013년에는 2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 후 새로운 일감을 찾지 못해 실적이 급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236억 원으로 전년보다 71.83% 줄었다. 영업이익은 62.54% 감소한 63억 원, 당기순이익은 93.57% 축소된 9억 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방산업개발은 올해 5월 2억 원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14억 원으로 늘렸고, 사업을 지속하려는 뜻을 보여줬다. 대방산업개발은 2004년과 2013년에 각 2억, 5억 원 유증을 실시했는데, 3년 만의 증자였다.
실제 대방산업개발은 오랜만에 대규모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시행과 시공을 맡아 마곡지구 B7-1블록과 2블록에 오피스텔 '대방디엠시티2차' 총 714세대를 공급하고 있다. 올 8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양률이 70%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방건설은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대방디엠시티 1차'를 약 1년반 만에 완판했다. 대방산업개발이 이보다 짧은 기간에 분양을 마무리하면, 윤 이사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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