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다양해지는 랩·신탁…ETF·배당주 '대세' [Adieu 2016 / 추천상품 리뷰] 베트남·금·전단채 등 금융사별 차별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30 10:06:3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증권사가 가장 많이 추천한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랩이었다. 저금리 시대 '중위험·중수익'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랩 시장에서도 ETF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배당주 관련 상품 역시 금융회사들의 사랑을 받았다.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중국 관련 랩·신탁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신 올해 랩 시장에서는 상품 라인업이 보다 다양해졌다.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 1년 내내 추천되는가 하면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하는 랩도 등장했다. 또한 베트남 관련 상품도 꾸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랩시장도 '중위험·중수익'…ETF랩·배당랩 다수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각 분기별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올 한해 ETF 랩 상품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부터 국내에 상장된 ETF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랩 상품을 추천했다. ETF를 이용한 자산배분 솔루션에 특화된 EPI어드바이저의 자문을 받는 'EPI 스마트베타랩', 'EPI 인덱스헤지'와 자체 자산배분모델에 따라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폴리원글로벌랩' 등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TIGER섹터ETF랩' 인덱스헤지형과 스마트베타형 두 가지를 3분기 연속 추천목록에 올렸다. 미래에셋의 경우 지난 1~2분기에는 '글로벌자산배분ETF랩(고수익·중수익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1년 내내 'ETF섹터로테이션랩'을 목록에 포함시켰다.
해외ETF에 투자하는 ETF랩도 눈에 띈다. 국내 금융기관 중 베트남 성장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부터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의 '대신[Balance]달러자산포커스랩'은 미국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해 자산배분 수익과 달러 강세에 따른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주목하는 금융회사도 다수였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배당성장지수랩'을 꾸준히 추천목록에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고배당주랩'을 꾸준히 추천했다. 이 상품은 배당 수익률이 3% 이상 되는 종목을 주로 편입하며 연 5~1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유안타증권은 2~4분기 내내 'New배당플러스랩'을 목록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투자대상 다양화…베트남·금·전자단기사채 등
추천 랩 상품의 투자자산은 점점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1년 내내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의 일환으로 '대신[Balance]달러자산포커스랩'을 추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금의환향랩' 역시 타 증권사에서 찾을 수 없는 특색있는 상품이다. 금광 ETF 등 금값 상승에 수혜를 볼 만한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랩 상품으로 추천 라인업 중 유일한 금 관련 상품이기도 했다.
중국의 고도 성장을 이을 차세대 국가로 베트남이 꼽히면서 베트남에 투자하는 랩도 늘어났다. 유안타증권의 '베트남자문형랩'이나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 '한국투자신짜오베트남펀드랩' 등도 올해 새롭게 등장했다.
NH투자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QV로보랩-디셈버' 역시 주목받았던 랩 상품이다. 3~4분기 연속으로 추천 목록에 오른 이 상품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전자단기사채와 유동화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랩 상품도 인기를 모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명품스마트전단채랩'은 '정기예금+α'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출시 5개월 만에 5000억 원의 자금몰이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시중은행들이 추천한 랩 상품은 대부분 ISA특정금전신탁이거나 퇴직연금신탁, 연금저축신탁 등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