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내정자 "경영 연속성상 차기 행장 고민" 현 행장으로 챙겨야 할 현안 산더미...위 사장 사퇴에 크게 당황
김선규 기자공개 2017-01-23 10:35:3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행장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행장 신분이고, 차기 행장 인선에 대해서는 지주 이사회에서 현명하게 판단을 하리라 믿고 있다"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0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행장 인선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전날 이사회 내 회장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조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는 "현 신한은행장으로서 인사발령, 업적평가 등 챙겨야 할 현안들이 많아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로 추천됐고 아직 주총이 남아있어서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1일 서울시 고척에서 업무평가대회, 다음주 23일 정기인사, 2월 1일에는 경영전략회의가 예정돼 있다. 업무평가대회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1년에 한 차례 업무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또한 신한은행은 조 내정자를 비롯한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과 업무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조 내정자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차기 행장설에 대해 "어제 위 사장의 후보 사퇴 의사에 크게 당황했다"며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차기 행장에 대해 좀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의 힘은 전략의 일관성, 그리고 유연성을 더해 나가는 강한 추진력"이라며 "그런 부분을 선배한테 배웠고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내정장은 성장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신한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그룹도 성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생각할 것"이라며 "국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먹거리를 찾아야 되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가 강조한 '신한 문화'에 대해서도 "로마가 천 년의 역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방성과 수용성 그리고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조직이 커지면서 활력을 불어놓기 위해서 그런 부분을 계승 발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고민하고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적정성 심의와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조 내정자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2020년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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