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현대위아, 현대차 부진 직격탄 "매출 목표도 못잡아"시장 불확실성 증대…공장 캐파는 증설 계획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현대위아가 전방사업인 완성차 업체 부진 속에 올해 구체적인 매출액을 확정하지 못했다.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멕시코와 인도 등 해외 공장은 물론 국내 공장 캐파(생산 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전무)은 26일 연간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위아의 매출 목표는 완성차 업체의 판매 계획과 상관 관계가 큰데,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산업 수요는 2~3%대 저성장을 전망한다"면서 "경영 환경 변수가 많아 매출 목표와 관련된 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매출은 크게 두 가지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다. 매출액 기준 80% 가량이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고, 나머지 20%가 공작기계 등을 포함한 기계 부품 분야다. 매출액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은 사실상 전량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은 캡티브마켓인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매출액 목표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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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판매 실적이 감소하면서 현대위아 실적에도 타격을 줬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차량부품 부문 영업이익이 25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4%가 감소했다. 기계 부문의 실적도 부진했다. 2015년 6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기계 부문은 지난해 50억 원에 그쳤다. 증감율은 -90%가 넘는다. 차량부품과 기계를 합친 영업이익은 26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6% 감소했다.
이명호 전무는 "지난해 기계 부문은 수주 및 매출이 부진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당초 목표로 한 기계 부문 1조 원 수주에 많은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조 3000억 원이다. 이 전무는 "공장기계 부문에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신규 시장 진입을 통해 기계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 및 공장기계 등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공장 증설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멕시코 공장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아자동차의 하반기 신차 출시에 맞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무는 "멕시코 공장은 점진적으로 운영을 정상화해 2018년까지 등속 조인트 부품 100만 대 캐파를 목표로 삼아 북미의 톱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인도 공장 역시 증설을 진행해 현재 80만 대 규모인 캐파에서 20만 대를 추가로 증량해 2018년 중순부터는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서산공장의 경우도 필요시 증설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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