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계열 '삼호', 재무안정성 개선 [건설리포트]부채비율 9년래 최저, 잉여금도 '껑충'···미청구·초과청구공사 '흠'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03 10:31:4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지난해에도 재무구조를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부채를 일부 감축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청구공사와 초과청구공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삼호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85.75%로 전년보다 100.16%포인트 낮아졌다. 삼호는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고, 2012년에는 부채비율이 1000%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4년 연속 하락하면서 최근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
부채비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자본총계 급증이다. 삼호는 지난해 매출 9112억 원, 영업이익 9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 2.06%, 2.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9억 원으로 87% 확대됐다.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규모 순이익을 거두면서, 이익잉여금이 1437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2589억 원으로 41.37% 불어났다.
부채총계도 전년보다 8.16% 감축된 4809억 원을 기록해 부채비율 하락을 거들었다. 우선 유동부채 중 비중이 가장 큰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가 1798억 원으로 10.50% 줄었다. 기타유동부채는 51.69% 감소한 112억 원이다. 금융보증부채는 24.32% 줄어든 170억 원이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부채는 1754억 원에서 3152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유동성재분류 작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비유동부채는 20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98.89% 급증했다. 비유동부채 중 차입금 및 사채 계정은 2015년 말 7332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866억 원이다. 비유동부채 중 금융보증부채가 449억 원에서 0원이 돼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미청구공사와 초과청구공사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삼호의 미청구공사와 초과청구공사는 각 2015년,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에는 1123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0% 확대됐다. 초과청구공사는 511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호는 지난해 11월 채권단 결의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단은 금융조건을 재조정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채권을 상환해야 했지만, 만기일을 2022년 12월 31일 바꿨다. 2년 거치, 4년 분할상환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하이닉스·LG전자의 선방…'삼성전자 디테일'에 쏠리는 눈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