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국내주식형 '고공행진'..비결은 대형주 위주의 시장 수혜…가치투자형 펀드로 전략 다변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7-02-10 08:31: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난 1년 국내 주식형 펀드 성과가 타 운용사 대비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형주가 주도하는 시장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부적으로 시장변화에 크게 휩쓸리지 않도록 가치투자형 펀드를 늘린 것도 성과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52%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4.74%)에 비해 두 배 이상 앞선 성과를 나타낸 것. 과거 3년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신한BNPP운용의 성과는 0.57%에 불과, 전체 주식형 펀드(6.44%)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
|
최근 1년 간 신한BNPP운용의 성과가 좋았던 데에는 우선 대형주 위주의 시장이 이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BNPP운용의 주요펀드들은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펀드가 대다수였다"며 "몇 년간 중소형주 펀드들이 인기를 끌 때 시장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대형주 중심의 장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운용의 대표펀드로 꼽히는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 '신한BNPP Tops Value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대표적인 예다. 두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은 거의 대동소이하며, 대부분이 초대형주로 분류된다. 초대형주는 시가총액 50위권 내에 속하는 주식을 말한다.
엄마사랑어린이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를 19.68% 편입하고 있고 SK하이닉스(5.41%), KB금융(4.78%), NAVER(3.69%), 삼성물산(3.13%) 순으로 편입하고 있다. 해당펀드는 2014년 이후 쭉 대형혼합 스타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초대형주 편입비가 68.25%에 달해 동일유형(51.30%) 보다 초대형주 편입비율이 높았다. 그 뒤를 대형주(13.29%)가 이었으며 중소형주나 소형주 편입비율은 현저히 낮다.
Tops Value 펀드 역시 초대형주 편입비율이 75.52%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중형주(12.83%)를 가장 많이 담았다. 2015년에 대형혼합가치 스타일 펀드였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대형혼합 펀드로 탈바꿈했다.
결국 해당펀드의 스타일과 시장상황이 잘 맞아떨어져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엄마사랑어린이 펀드와 Tops Value 펀드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각각 10.69%, 9.63%(대표펀드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과 크게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낸 펀드도 다수 구축해 성과 개선에 한몫했다. 신한BNPP운용의 간판펀드인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의 경우 과거 대형주를 주로 담았지만 중형주나 중소형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이는 지난 2년 반 전에 액티브운용실장을 맡게 된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사의 역할이 컸다는 내부 분석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시장 상황은 아니었으나 철저한 분석으로 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을 골라냈다.
또다른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정 이사가 펀드를 맡은 이후에는 한 때 삼성전자를 아예 덜어내기도 하는 등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크게 재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내부 임원진이 정 이사를 믿고 가치투자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게 최근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례로 2014년 좋은아침희망 펀드의 경우 초대형혼합펀드로 분류됐으나 지난해에는 중형혼합성장펀드로 스타일이 완전 바뀌었다. 초대형주 편입 비중은 40.33%로 자사의 타 펀드와 비교했을 때 비중이 낮은 편이다. 해피라이프연금 펀드 역시 대형혼합형에서 중소형혼합성장형으로 탈바꿈했다. 이 펀드는 초대형주(39.99%)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지만 소형주(27.98%)와 중형주(13.98%)의 비중도 크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