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신금투, WM·트레이딩 강화 선순환 [S&T 하우스 분석] ①2012년 신설…에쿼티본부·FICC본부로 구분
최은진 기자공개 2017-04-10 11:15:00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S&T(Sales & Trainning)'라는 말을 처음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 2012년 트레이딩사업과 WM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S&T그룹을 신설한 것이 다른 증권사로 퍼져나갔다. 지금은 신한금융투자 외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이 S&T부서를 두고 있고 삼성증권은 신설을 검토 중이다.◇S&T 신설 배경 신한PWM …세일즈북 비중 80%대로 확대
S&T는 과거 엄격하게 분리됐던 금융상품 판매와 트레이딩을 한데 묶어 관리하겠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발굴하는 투자 유망 자산을 리테일(Retail) 고객에게 제공하고, 여기서 들어온 자금을 또 트레이딩부서에서 운용해 수익을 높이는 전략이다. 특히 WM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주요 목표로 삼는다.
신한금융투자가 S&T그룹을 만든 배경에도 WM사업 강화를 위해 만든 신한 PWM이 있다. 당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복합점포인 신한 PWM이 만들어졌는데, 이에 대한 상품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 조달·기획·마케팅·운용 역량을 한데 모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에 따라 S&T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S&T그룹 신설 5년, 신한금융투자의 아이디어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S&T그룹 신설 초창기만 해도 전체 운용자산의 80%가 고유계정이었고 나머지 20% 정도만 고객에게 판매한 금융상품에서 들어온 자금인 세일즈 북으로 채워졌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상황은 역전돼 세일즈 북 비중이 80%대로 확대됐다. 금융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상품 판매가 늘어난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자산을 제때 조달했기 때문이다. 해외채권, 장기임대 부동산 및 사모사채 등 대체투자 상품 등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추구 금융자산을 조달해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는 더 나아가 S&T그룹이 신한금융투자의 전반적인 하우스 뷰를 제시하는 역할로까지 도약하게끔 했다. S&T그룹장인 김병철 부사장이 신한금융투자 상품전략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운용북 20조…대체투자·해외투자 강화
신한금융투자 S&T그룹이 굴리는 운용자산은 총 15조~20조 원 가량 된다. 순영업수익은 매년 1000억~2000억 원 가량 꾸준하게 창출되고 있다. 그룹 내 인력은 총 140명, 조직은 에쿼티본부와 FICC본부 두개로 나뉜다.
에쿼티본부는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부서로, OTC부·에쿼티파생부·AI부·PI부·파생운용부로 세분화된다. OTC부는 리테일과 기관을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마케팅을 담당한다. 에쿼티파생부는 ELS 자체헤지와 ETN, ELW 발행 및 LP 역할을 맡는다. AI부는 주식운용과 차익거래를, PI부는 비상장주식 등 장기투자 자산 운용을 맡는다.
FICC본부는 세일즈 북을 활용한 채권운용과 대체투자를 맡는다. 세부적으로 RP운용부·채권운용부·FICC전략부·FICC운용부·FICC상품부·채권영업부로 나뉜다. RP운용부는 리테일과 기관투자자들이 맡긴 RP자금을, 채권운용부는 ELS 원금북을 채권을 활용해 운용한다.
FICC전략부는 ELS 원금북을 활용한 대체투자를 맡고, FICC운용부는 프롭트레이더과 프라이머리 딜러(PD) 역할을 담당한다. FICC상품부는 리테일 채권을, 채권영업부는 국내외 채권중개 업무를 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S&T그룹은 지난 5년간 나아가아 할 목표와 해야 할 업무를 정의하고 조직 다지기와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 전념했다. 이제는 투자자산을 다양화하는 등 신한금융투자만의 독창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잘 맞는 하우스 뷰를 설정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트레이딩 부분에서는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중위험·중수익 자산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부동산 대출, 사모채권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국내 자산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전망으로 베트남 등 해외주식과 러시아, 멕시코 등 해외채권 투자도 늘리고 있다.
상품 발굴 및 마케팅 측면에서는 환 노출형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환 투자 상품은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 담고 갈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달러 ELS와 달러DLS, 달러 RP 등의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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