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찬우 사장, 대방건설에 돈 빌려주고 보증까지 선 까닭은 매제 윤대인 대표 등 경영진 대여 '이자율 4.6%', 1000억대 연대보증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3 07:00: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 오너 2세로 경영을 이끌고 있는 구찬우 사장이 회사에 개인 자금을 투입해 눈길을 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를 늘리면서 높은 이자율을 보장해줬다.대방건설은 지난해 구 사장으로부터 40억 원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단기차입했다. 구 사장의 매제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도 대방건설에 19억 원을 단기로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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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은 부친인 구교운 회장의 뒤를 이어 대방건설을 이끌고 있다. 대방건설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대표는 대방건설 지분 2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대방건설 오너 및 경영진에서 사측에 돈을 대여해 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대방건설의 감사보고서는 2000년부터 확인 가능한데, 경영진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었다.
대방건설이 경영진에 돈을 대여해 준 일은 있었다. 하지만 대방건설이 2011년에 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7억800만 원을 단기대여해 준 것을 마지막으로 거래는 없었다. 5년 만에 경영진과 자금 거래를 한 셈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경영진에게 높은 이자율을 쳐줬다. 대방건설은 건설공제조합을 제외한 금융기관들에게 이자율 2.88~4.37%로 단기차입했다. 70억 원을 빌려준 국민은행 구로동지점의 이자율이 4.3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구 사장과 윤 대표에게는 금융기관보다 높은 이자율 4.6%를 설정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구 사장과 윤 대표에게 각각 1억6285만 원, 7638만 원의 이자비용을 지급했다.
대방건설은 특수관계기업들에게도 높은 이자율을 보장했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차입금은 214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5.61% 늘었다. 장기차입금은 425억 원으로 22.72% 증가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1580억 원으로 두 배 가량 불어났다. 2015년과 다르게 지난해에는 대방산업개발, 대방이엔씨 등 특수관계기업들로부터 운영자금 487억 원을 빌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구 사장, 윤 대표와 동일한 이자율 4.6%를 적용했다.
구 사장은 대방건설에 대규모 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37억 원 정도를 연대보증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그 동안 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건설공제조합, SGI서울보증에게 보증을 제공받았다.
대방건설이 경영진에게 보증을 받은 것은 5년 만이다. 2011년 당시 윤정호 대표이사가 국민주택기금 차입금 37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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