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오너家 배당'이 임직원 급여보다 많았다 [건설리포트]작년 '역대 최대' 배당, 구찬우 사장·윤대인 대표 2년간 174억·71억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21 08:06:3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을 단행했다. 대방건설은 구찬우 사장 등 특수관계자가 100% 지배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집중 수혜를 받게 됐다.대방건설은 지난해 1주당 4만2499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전년 2만502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65억 원이다.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18.00%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대방건설의 감사보고서는 2000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다. 배당성향 역시 가장 높은 수치다. 2003년의 17.18%, 2009년의 17.72%를 넘어섰다.
|
대방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4년 만에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644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48% 줄었다. 영업이익은 595억 원, 당기순이익은 92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45%, 29.6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8%로 11.3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매출 중 공사수입은 4289억 원으로 전년보다 98.46% 늘었다. 반면 분양수입은 2142억 원으로 58.63% 줄었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좋은 분양수입의 비중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방건설이 부진한 성적에도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것은 이익잉여금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4628억 원으로 전년보다 22.21% 증가했다. 이 중 이익준비금과 임의적립금을 제외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608억 원으로 22.07%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대방건설은 구 사장이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9%는 구 사장의 매제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갖고 있다. 배당금이 고스란히 오너 일가의 곳간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다.
구 사장은 지난해 대방건설 배당을 통해 117억 원을 챙겼다. 윤 대표는 48억 원을 거둬들였다. 2015년 배당을 더하면 구 사장은 2년간 대방건설 배당으로만 174억 원을 확보한 것이 된다. 윤 대표는 71억 원이다.
오너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임직원 급여보다 많은 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별도기준 판관비 중 급여는 82억 원으로 전년보다 21.15% 줄었다. 매출원가 중 급여는 78억 원으로 49.76% 증가했다. 두 계정을 더하면 160억 원으로 지난해 배당금 총액 165억 원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