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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의 미샤 Exit]상장 후 주식수 4배…평가액 1643억 '잭팟'①저가 매수·고가 매도 적중, 이미 57억 차익 실현

박창현 기자공개 2017-04-25 08:18: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잭팟을 터뜨렸다. 2004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사모았던 주식을 한꺼번에 처분하면서 수 천억 원 대 평가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4년은 서영필 회장과 에이블씨엔씨 모두에게 뜻깊은 해다. 서 회장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앞세워 에이블씨엔씨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다.

상장 과정에서 서 회장은 구주매출 없이 보유 주식 118만 4050주를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에이블씨엔씨는 신주 82만 816주를 주당 2만 원에 발행한다. 공모가 기준으로 서 회장 보유분 가치는 236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샤

상장 후 1년 6개월 여가 지나자 서 회장은 1차 자금회수(Exit)에 나선다. 서 회장은 2006년 4월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갖고 있는 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7만 7606주를 장내 매도한다. 주당 평균 처분가격은 1만 7896원이며, 이 거래를 통해 서 회장은 약 32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업체와의 상표권 소송과 저가 화장품 브랜드 경쟁 심화 등 갖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폭락한다. 특히 2007년 들어 주가가 공모가의 5분의 1 수준인 4000원 대에 머물렀다.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 밑으로 떨어지자 서 회장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 회장은 2007년 10월 이후 꾸준히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다. 같은 해 11월에는 유·무상 증자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2007년 한 해 동안 서 회장이 새롭게 취득한 에이블씨엔씨 주식 수만 102만 여주에 달한다. 투입 자금은 32억 원이 넘는다. 이후에도 2013년 11월까지 서 회장은 꾸준히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서 회장은 딱 한 차례 차익 실현 거래를 한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2012년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자 서 회장은 그 해 8월 보유 주식 중15만 주를 주당 6만 8192원에 팔아 102억 원을 챙긴다.

서 회장의 '저가 매수·고가 매도' 전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서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장내 매수로 에이블씨엔씨 주식 52만 4459주를 약 57억 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 965원이었다. 또 한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3555원에 55만 3544주를 취득했다. 서 회장이 실제 돈을 지급하고 사들인 주식은 107만 8000여주가 전부다.

이 기간 처분한 주식수는 32만 7606주 뿐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 국면에 주식을 판 덕분에 134억 원을 벌었다. 주당 처분 단가는 4만 원이 넘는다. 결과적으로 서 회장은 75만 주를 새롭게 취득하면서도 오히려 57억 원을 벌었다.

무상으로 주식을 받기도 했다. 서 회장은 2007년 무상증자에 참여해 17만 2493주를 교부 받았다. 주식 배당 혜택도 받았다. 2009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 회장은 매년 주당 0.1주 씩 주식배당을 받았다. 이렇게 9년 동안 배당 받은 주식수만 284만 4385주에 달한다.

장내 매수와 유/무상 증자, 주식배당을 활용해 서 회장은 13년 동안 에이블씨엔씨 주식 보유량을 4배 이상 늘렸다. 상장 직전인 2004년 12월 말 기준으로 118만 4050주에 불과했던 보유 주식 수는 올해 1분기 현재 495만 1325주에 달하고 있다.

저가 혹은 무상으로 주식을 확보한 덕택에 376만 주를 신규 취득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77억 원 뿐이었다. 더군다나 이미 일부 지분을 팔아 134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서 회장은 최근 투자회사 비너스원과 보유 주식 431만 여주를 넘기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4만 3636원이다. 이 주당 가치를 적용하면 서 회장은 에이블씨엔씨 주식 투자로 온전히1643억 원의 평가이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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