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너토크, 경영권 분쟁..결국 '표대결' 장원영 씨 임시주총 허가소집 신청, 이르면 내달 개최 전망

이호정 기자공개 2017-05-10 10:10: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너토크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표 대결'을 통해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 장원영씨가 임시주주총회 개최 소집허가를 법원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다만 임시주주총회 개최까지는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토크가 임시주주총회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원영 씨는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에너토크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청서에는 △이사 해임의 건 △감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 4개의 안건과 함께 소를 제기하게 된 배경 등이 담겼다.

장씨는 "지난달 17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했지만 에너토크가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만 끌고 있어 법원에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에너토크 등기임원들에게 장덕인 (에너토크) 회장의 비위행위를 묵과해온 책임 등을 물을 계획"이라며 "장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및 감사 모두를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에너토크는 그러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한 적이 없다 입장이다.

에너토크 관계자는 "장원영 씨가 지난달 보낸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에는 일부 공란이 있어 개최 여부를 판단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으로부터 장씨의 신청서를 송달받으면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임시주주총회 개최 명분만 확실하다면 법원이 판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우리(에너토크)가 자발적으로 개최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에너토크가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사회 개최 등 임시주주총회와 관련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토크 오너일가가 예전부터 임시주주총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에너토크 특수관계자들은 표면적으로 장씨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급격히 소원해 지고 있는 일본 세이부(SEIBU) 등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이부는 에너토크 전체 주식 975만 6000주 가운데 11.91%에 해당하는 116만 171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원영(14.26%, 우호지분 포함) 씨와 에너토크 오너일가(19.28%)의 지분율 격차가 약 5%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 세이부가 임시주주총회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에너토크 관계자는 "세이부가 장원영 씨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임기가 남아 있는 임원의 해임은 전체 주주의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 씨가 60%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안건을 통과시키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원영 씨는 임시주주총회와 관련된 법원의 판단이 이르면 내주경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중에는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