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눈앞' 대방건설, 원가급등 발목 [건설리포트]시행 계열사 선전 외형성장, 세부담 영업익·순익 감소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11 08:22:2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인 대방건설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회사인 시행사로 분양수입이 대거 유입되면서 연결 매출이 대폭 불어났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시행 자회사 '대방디엠시티·노블랜드' 실적 견인
대방건설은 1991년 '광재건설'로 설립됐다. 1998년 현재 상호로 바꿨다. 주로 아파트 분양과 공사 등 주택사업 벌였다.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의 2세인 구찬우 사장이 2009년 대표이사로 올라선 후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대방건설은 주택사업 호황에 힘입어 2015년에 연결 매출 8809억 원과 영업이익 1766억 원, 당기순이익 1321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확인 가능한 1999년 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도 매출이 늘었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9015억 원이다. 전년보다 2.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체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644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48% 줄었다. 별도기준으로 4년만에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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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회사로 거느린 시행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대방건설은 2013년부터 다수의 법인을 설립하며 계열사를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종속법인은 모두 7곳이다. 이 중 대방디엠시티의 지난해 매출은 1574억 원으로 전년보다 9.95% 늘었다. 노블랜드의 매출은 1198억 원으로 30.79%불어났다. 두 업체는 시행사로 분양수입이 매출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 신규로 연결에 포함된 업체들이 선전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양산 대방 노블랜드 8차'를 공급한 디비건설이 눈에 띄었다. 디비건설은 양산 현장 분양수입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077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매출이 '0원'이던 디비산업개발과 대방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각각 346억 원, 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보탬이 됐다.
◇공사원가율 '급등', 아파트 준공 취득세 '3배 증가'
대방건설은 매출이 크게 불어났으나 수익성은 저조했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2억 원, 당기순이익은 892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465, 32.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5.78%로 4.2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원가율은 74.47%로 전년보다 2.38%포인트 올랐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양수익은 73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46% 감소했다. 분양원가율은 77.33%로 2.75%포인트 높아졌다.
대방건설은 공사원가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수익은 1563억 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공사원가율은 63.79%로 34.48%포인트 급등했다.
원가 관련 계정을 보면 '세금과공과' 지출에 눈길이 쏠린다. 원가 포함 세금 계정은 법인세와 달리 공과금과 벌금, 과료, 과태료, 취득세, 등록세 등이 잡힌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원가 포함 세금과공과는 272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원가에 잡히는 세금과공과 대부분은 보존등기 취득세"라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아파트 준공이 몰리면서 취득세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도 부담이 됐다. 지난해 판관비는 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26.88% 증가했다. 판관비율은 9.75%로 1.88%포인트 높아졌다. 접대비를 비롯한 다수의 계정이 감소했지만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늘었다. 지급수수료는 228억 원, 광고선전비는 215억 원으로 각각 138.87%, 28.14%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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