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절반 주식에 투자해야" [thebell PB Survey] ② 대세 상승장 기대감 반영…원자재 비중은 감소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07 08:36:26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이 올 3분기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을 절반 가까이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세 상승장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현금성 자산 비중은 줄어들었고, 부동산 투자 비중은 상승했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등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근무하는 PB들로 구성된 'thebell Private Banker'를 대상으로 '2017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PB들은 3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주식(46.9%)을 꼽았다. 현금성자산(16.7%), 부동산(15.6%), 채권(15.3%), 원자재(5.6%) 등이 뒤를 이었다.
|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에 비해 9.1%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PB들은 코스피 상승 전망 근거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지난 1분기 22.5% 비중을 차지했던 현금성 자산은 3분기 16.7%로 5.8%포인트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투자 비중은 15.3%로 전 분기에 비해 0.3%포인트 줄어들었다.
원자재 비중은 지난 1분기 12.3%에서 3분기 5.6%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원재재 투자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유가 기조가 나타나면서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원자재 투자 심리가 위축된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투자 선호도는 지난 1분기에 비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11.8%였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분기 15.6%로 3.8%포인트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투자는 올 들어 금리 인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1분기에 비중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주춤하자 다시 투자 비중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 자산배분 비중을 보면 은행업권 PB들의 주식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은행업권의 주식 비중은 46%로 지난 1분기 대비 12.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 선호도가 높은 증권업권과 비슷한 비중이다. 부동산 비중은 22%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현금성 자산(15%), 채권(11%), 원자재(6%)가 뒤를 이었다.
|
증권업권 PB들의 주식 비중은 47.1%로 전체 평균을 조금 웃돌았다. 현금성 자산(17.1%), 채권(15.8%), 부동산(14.2%), 원자재(5.8%)는 전체 평균과 비중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