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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코엔텍 추가 공개매수 '부담' 36% 확보 필요, 최근 주가 5000원 넘어서

김창경 기자공개 2017-08-07 08:54: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의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주식 공개매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코엔텍의 주가가 맥쿼리PE의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업에 대한 전망이 밝은 점도 기타 주주의 주식 매각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의 100% 자회사 그린에너지홀딩스(이하 그린에너지)는 지난 7월 10일부터 31일까지 코엔텍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337만 5252주를 확보했다. 그린에너지의 코엔텍 지분율은 33.63%에서 6.75%포인트 늘어난 40.38%에 그쳤다. 그린에너지가 목표했던 지분율 76.0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린에너지는 코엔텍 주식 공개매수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40.38%의 지분율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을 통과시키기 불안한 수준이다. 코엔텍은 맥쿼리PE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다.

문제는 주가다. 그린에너지는 코엔텍 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할 당시 주식 매입가격을 4730원으로 책정했다. 공개매수 공고일 이전 1개월 동안의 가중산술평균종가(4288원)를 기준으로 10.3%의 할증률을 적용했다. 다른 사례보다 할증률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에너지의 공개매수 발표 직후 코엔텍의 주가는 473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고 종가 기준 7월 31일에는 4820원을 기록하며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다. 8월 들어서는 5020~5160원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공개매수를 다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달에 코엔텍의 주가가 5000원대에 머문다면 그린에너지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야 한다.

그린에너지가 76.08%의 지분율을 달성하려면 1784만 9695주의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공개매수 가격이 4730원보다 100원 오를 때마다 약 18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코엔텍의 가치 상승 가능성은 기타 주주의 주식 매각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코엔텍은 1993년 울산환경개발로 출발해 2000년 지금의 이름으로 상호를 바꾸고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엔텍 주가는 작년 3분기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 코엔텍의 실적도 확대되고 있다. 2012년 38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551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28%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코엔텍은 매출액 154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6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코엔텍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폐기물 처리업은 최근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힌다. 맥쿼리PE 뿐 아니라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폐기물 처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 양은 늘어나는데 폐기물 처리 업체의 신설을 제한돼있다. 운영 노하우만 있다면 국내에서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업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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