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운운용, '베트남 IPO펀드' 준비…경쟁력은 현지 증권사 자문받아 운용…경쟁사 대비 현지전문성 취약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29:2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0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운자산운용이 베트남 IPO펀드 준비에 착수했다. 공모주 투자 경험을 살려 베트남 시장으로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베트남 현지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운자산운용은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 IPO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 전문가를 표방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현재 김병국 리운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펀드 운용역들이 베트남 공모주 시장 리서치에 돌입한 단계다.
리운자산운용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자문을 받는 방식으로 IPO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상장기업이 상장에 나설 때 북 빌딩(수요예측) 방식이 사용되는 국내와 달리 베트남에서는 높은 가격을 써낸 순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더치 옥션 방식이 혼용되고 있다. 더치 옥션 방식에서는 정보력에 따라 공모주 투자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리운자산운용은 당장 베트남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투자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큰 초기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자문을 통한 투자로 경험을 쌓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운자산운용이 베트남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침체된 국내 IPO 투자 성과가 있다. 과거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공모주 투자 붐을 일으켰던 시기와 달리 매력적인 공모주 투자 기회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IPO 투자 전략을 내세운 헤지펀드 운용사가 대거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국내 공모주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리운자산운용은 베트남에서 공모주 투자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부채감축과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국영기업 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베트남 IPO펀드도 국내 IPO펀드 못지 않게 경쟁이 심화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베트남 공모주 투자 전략을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피데스자산운용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은 1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공모주 시장 변화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어 베트남 사무소가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베트남 IPO 펀드 설정 대열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 드래곤캐피탈의 공모주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리운자산운용은 전신인 EL투자자문 시절부터 공모주 투자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 전문성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쳐진다는 평이다.
리운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당장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과를 노리기보다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년만에 돌아온' 초록뱀미디어, 권경훈 회장 행보 주목
- [i-point]샌즈랩, AI NDR 솔루션 일본 공급 개시
- 'PE 2년차' 오스템임플란트, 중국실적 타격 '미국·인도' 대안
-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암신약 로드맵]'뉴 모달리티' 도전 자신감, 원석 광산 플랫폼 'Ymax-ABL'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적자 커진 와이랩, 공격적 투자 전략 '난기류'
- [사외이사 BSM 점검]금융계열사 많은 한화그룹, '금융 특화' 사외이사 다수
- [thebell interview]"자본시장법 개정이 현실적…현 상법 체계 이상 없다"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조선업 리포트]'수주 호조' 선수금 유입에 차입금 다 갚은 HD현대삼호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잉여현금흐름 '20조' 육박…계열사 대부분 흑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