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캐피탈, 할부금융 시장 뛰어든다 자산구조 개선 모색…자체신용등급 획득 및 자금조달 '중장기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17-11-30 14:35:4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최근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금융, 부동산대출 에 집중했던 한국투자캐피탈은 할부금융 상품 취급을 통해 자산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자체 신용등급을 획득, 독자적인 자금조달 실현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이 최근 신청한 할부금융업 등록절차가 지난 15일 마무리됐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앞서 시설대여업(리스),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상태라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모든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을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종등록은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할부금융 약관 및 약정서 등 제반서류를 작성하고 할부금융 전산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택할부금융과 타사의 할부금융채권 양수를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할부금융업 진출을 통해 여신구조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주택, 기계 등의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여신에 편중된 자산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신용등급 획득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체 자금조달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자체 신용등급 없이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을 받아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 영업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모회사와 연결된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은행계 캐피탈사와 동급이다.
하지만 자립경영을 위해선 자체 신용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기업대출, 부동산금융에 쏠린 자산구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그간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한 연계영업에 주력해 왔다. 고수익 고위험의 기업여신, 특히 부동산금융에 집중했다.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의 여신자산 1조 7398억 원 가운데 99.8%(1조 7377억 원)가 대출이다. 대출자산 중에서도 87.3%(1조 5176억 원)이 기업대출이며 이 가운데 50% 이상이 부동산 관련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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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 30여명 밖에 안 되는 회사가 연 200억~300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안정성은 그만큼 떨어져 자체 신용등급 획득에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자산구조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할부·리스 등을 확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이 같은 행보는 메리츠캐피탈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메리츠캐피탈 역시 계열사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여신, 부동산금융에 집중하다 최근 2~3년간 자동차금융 등 할부·리스자산을 늘려 여신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권면보증만 바라봐야 했던 자금조달도 자체 신용등급(A/긍정적)을 받은 뒤 의존도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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