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희망재단' 중견그룹 도약 앞서 공익사업부터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SM그룹]①지주회사 '삼라' 주식 출연…취약계층 대상, 기부·봉사 주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20 08:19:00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은 삼라희망재단을 통해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재단이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초로 기부활동을 주로 펼친다. 더불어 각종 기부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공익기금 조성사업도 하고 있다.우 회장은 2011년 9월 삼라희망재단을 세운다. 설립 당시 SM그룹은 삼라, 경남모직, 조양, 벡셀, 티케이케미칼 등 18개 계열사를 두고 있었지만 매출 규모는 크지 않았다. 2010년 기준 계열사 총 매출은 약 1조 1441억 원이었다.
아직 중견그룹으로 성장하지 못한 시절이었지만 우 회장은 공익재단부터 먼저 세운다. 당시 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이 재상장 이후 여런 건의 인수합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그룹 내 계열사들 몇 곳이 컨소시엄을 맺어 남선알미늄, C&우방 등의 인수에 뛰어들면서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일 만큼 여유가 없던 때였다.
우 회장은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업이 얻은 이익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구성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구성원 전체가 고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히며 재단 설립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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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회장의 뚝심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삼라희망재단은 SM그룹의 지배구조에 최 정점에 서 있는 삼라의 주식 6만 3450주를 출연 받아 설립됐다. 삼라는 총발행주식 48만 5000주의 13.08%를 재단설립에 투입했다. 주식은 전량 우선주로 삼라에 대한 의결권은 없다.
이 주식은 재단의 안정적인 자금줄이다. 재단은 매년 삼라가 배당하는 배당금을 통해 운영된다. 2016년 말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삼라 주식의 평가액은 6억 3450만 원이다. 재단의 자산총액 19억 4407만 7804원 중 32.63%이다.
부족한 재원은 계열사 임직원들을 통해 마련한다.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공제 해 기부한다. 2007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삼라희망재단은 개인들의 기부를 받아 이를 재원으로 복지사업을 벌인다.
삼라희망재단은 사회복지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주무관청은 행정자치부이다. 설립 취지에 맞춰 주로 공익기금 조성 및 기부활동을 벌인다. 복지시설 지원사업, 겨울용 방한의류 기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및 후원금 지원사업을 펼친다.
주력인 건설업을 활용해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벌인다. 주택 개보수작업, 녹지공간 조성사업, 쉼터 조성사업 등을 수행한다. 더불어 소속 계열사들을 통해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선다. 연탄배달, 김장봉사 등 임직원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 장학금지원사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사업 등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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