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만 62개 'M&A로 이룬 제국' [SM그룹 공정위發 계열사 재편]②'건설·해운·제조' 3대 성장동력…자산 7.4조, 상장사 단 4곳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01 07:57:40
[편집자주]
SM그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늘어난 계열사들의 지배구조를 재편한다.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면서 얽히고 설킨 보유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공정위의 지적에 따라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다. 큰 수술을 앞둔 SM그룹의 지배구조 및 계열사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은 단기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집단이다. 그룹은 현재 건설업을 기반으로 제조업, 해운업, 서비스업 등에 진출해 있다. 끊임 없이 새로운 기업 인수를 추진하면서 계열사 62개를 거느린 준대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SM그룹은 건설·부동산 19개, 제조업 16개, 금융·서비스 19개, 해운업 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기업은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 에스엠에이엠씨투자대부 등 4개이다. 나머지 58개는 비상장기업이다. 기업공개비율은 6.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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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한 뒤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M&A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인수가격이 낮은 법정관리 중인 중견건설사를 잇달아 사들이며 사세를 키워왔다.
주력인 건설사 인수를 본격화 한 것은 우방을 인수한 2010년부터다. 이후 2011년 신창건설(현 우방건설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건설업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중견건설사 경남기업을 사들이며 덩치를 더욱 불렸다.
건설업 외에 제조업과 해운업 등에도 손을 뻗쳤다. 2005년 조양과 벡셀을 인수하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2006년 경남모직, 2007년 남선알미늄, 2008년 동국무역(현 티케이케미칼)을 차례로 인수하며 제조업에 발을 들였다.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한 뒤 SM상선을 설립해 해운업에도 진출했다.
SM그룹의 자산총액은 7조 4347억 원이다. 부채총액 5조 580억 원, 자본총액 2조 3767억 원이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212.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공정위가 발표한 자료에 SM그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경남기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현황을 합산한 결과다.
다만 공정위는 SM그룹 각 계열사들의 2016년 말 기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자료를 냈다. 따라서 2018년 1월 현재 SM그룹의 자산총액 및 매출은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간 자산현황은 큰 편차를 보였다. 가장 자산이 많은 계열사는 대한해운으로 총 1조 92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 자산 3000억 원을 넘는 계열사는 대한해운을 포함해 삼라, 우방 등 총 8곳이다. 반대로 자산총액이 100억 원에 못 미치는 계열사는 27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절반 가량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계열사도 많이 눈에 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가 14곳에 달했다. 이외 부채비율이 300%이상인 계열사도 9곳에 달한다.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의 경우 부채비율이 1만 5580%다.
같은 기간 SM그룹 전체 매출은 3조 9001억 원, 순이익은 2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률은 5.49%를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티케이케미칼이다. 2016년 매출 6124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7억 원이다.
이외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계열사는 총 12곳이다. 그러나 매출 0원을 기록한 계열사도 18곳이나 된다. 각 계열사간 자산 및 매출 편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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