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건축부문 주도 '턴어라운드' 에너지부문 600억 손실..올해 흑자전환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8-03-19 08:08:3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턴어라운드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일부 사업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부문은 6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잠식했다.포스코건설의 작년 연결 매출은 7조19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03억원, 80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턴어라운드의 1등 공신은 주택사업이 속해 있는 건축부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덕분에 실적 성장을 이뤘다. 건축부문의 작년 매출은 4조1097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623억원으로 45.4%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플랜트부문도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플랜트부문의 작년 매출은 7856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에너지, 인프라, 기술용역업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나타냈다. 인프라와 기술용역업 부문은 각각 영업손실 27억, 77억원을 거뒀다.
에너지부문의 적자가 심했다. 에너지부문은 포스코건설의 사업부문 중 몸집이 두번째 큰 부문이다. 작년 매출은 1조162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635억원으로 전년(422억원)보다 확대했다. 에너지부문은 2014년부터 손실을 거두기 시작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의 5% 이상인 계약현장을 22곳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에너지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프로젝트는 7건이다.
해외 프로젝트 중에서는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공사와 바지안 변전소 건설공사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8월 발주처와 계약한 후 작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발주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7월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했다. 지난해 말 공사진행률은 88.92%다.
국내에서는 춘천집단에너지사업이 문제다. 포스코건설은 춘천에너지㈜의 최대주주다. 애초 지분율은 29.9%였다. 지난해 10월 한진중공업이 보유했던 보통주 555만8154주를 277억원에 인수해 지분율을 45.67%까지 끌어올렸다. 춘천에너지㈜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82억원을 기록해 포스코건설에 부담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의 경우 내전 중이라 공사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에너지 부문도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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