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양진흥공사 통해 해운사 '신용등급' 매긴다 자산현황·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평가…업종 특성별 '자금·신용' 지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9 08:30:1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해운사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오는 7월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자체 신용평가를 벌인다. 해운업 불황으로 대부분 선사들이 민간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6일 해수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후속 조치가 곧 나올 예정이다. 해운사들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골자로 한 최종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기존 정부가 국내 선사의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24억달러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과 별도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해운사들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설립 자본금은 3조1000억원 규모이다. 관련 법상 자본금의 4배까지 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만큼 총 운영자금 규모는 최대 12조원에 육박한다.
더불어 정부는 해운업의 특성을 고려해 차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각 해운사들의 자산현황,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평가한다. 더불어 사업의 확장성 및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 등도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진흥공사는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각 선사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지원, 신용공여 등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지표에 기반한 평가와 더불어 정성 평가도 벌인다. 영업력 및 인프라가 탄탄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운사에 대해서는 이를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량 및 정성 평가를 벌여 신용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안다"며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업 특성에 맞춰 민간 신용평가사보다 기준을 소폭 완화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 방법이 도입되면 현대상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라는 중요성이 정성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KSP를 중심으로 인트라아시아시장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선사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다른 해운사들에 대한 지원폭도 넓힌다. 당초 정부는 신용등급 'BBB' 이상 해운사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 경우 혜택을 보는 해운사가 20여곳에 그치는 만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용등급 'BB' 이상 받은 해운사들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약 50여곳의해운사가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신용등급 'BB' 미만의 해운사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회생이 가능하고, 향후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무역보증기금도 마찬가지로 민간 신용평가사의 평가 기준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는다"며 "정책적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금융기관 임장에서 별도 기준으로 해운사들에 대한 평가 및 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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