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BBB+' 등급 “재무위험 통제 강화” [해운사 재무건전성 점검]⑤영업 경쟁력 악화, 등급전망 '불투명'…차입금 감축 등 재무개선 주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23 08:33:15
[편집자주]
정부가 해운업 재건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펼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신용보강을 해주는 등 해운사들의 숨통을 터주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자체 평가 기준 신용등급 'BB' 이상 해운사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평가를 받게 될 해운사의 경영 및 재무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은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췄다. 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있고, 부채를 관리해 나가면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장금상선은 현재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 받지 않고 있다. 사채 발행 등 이슈가 없는 만큼 별도 신용평가를 요청하지 않았다. 다만 2014년 4월 회사채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에 의뢰해 부여 받은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었다.
다만 장금상선은 현재 영업활동 과정에서 화주 입찰 등에 필요한 비공개 등급은 받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2016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며 "다른 역내 선사대비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만큼 'BBB' 이하로 강등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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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크게 강등되지 않은 이유는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장금상선의 부채비율은 187.25%로 집계됐다. 2016년 203.04% 대비 15.79%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이 16.19%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채 감축은 대부분 차입금 축소를 통해 이뤄졌다. 총차입금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5817억원을 기록, 2016년 7067억원 대비 약 1250억원 가량 줄었다. 보유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지난해 5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113.47%였다.
장금상선은 유동성장기부채 감축에 주력했다. 지난해 총 2103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30.29% 유동성장기부채를 줄였다.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조달한 리스 등을 만기 도래에 맞춰 상환한 결과다. 이외 일반대출과 시설대출 등 만기 1년이내 장기차입금도 일부 상환했다.
단기차입금도 줄였다.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총 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대비 약 2.29% 줄었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한 일반대출은 그대로였지만 사모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일반대출이 1295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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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금상선은 차입금 조달 과정에서 이자 부담 등은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강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평가는 박하다. 장금상선은 장단기차입금을 통틀어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2.01~4.56%의 이율로 자금을 차입했다. 역내선사 1위인 고려해운은 리보+1.61~2.4%의 이율을 적용 받는다.
장금상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 받는 것은 고려해운 대비 매출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인 해운업에서 경쟁력이 악화한 펀더멘털에서도 한 등급 아래로 평가 받는다.
장금상선은 최근 매출은 불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등은 오히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771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8.93%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2억원, 106억원으로 2016년 대비 영업이익은 3.11%, 순이익은 4.5% 감소했다.
신평사에서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에비타(EBITDA)도 2016년 921억원에서 지난해 91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금창출력이 일부 둔화됐다는 뜻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장금상선의 주력인 중국노선 등 아시아 역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다만 비슷한 규모 경쟁사 보다는 아직 괜찮은 편으로 향후 사업 및 재무위험 통제력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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