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부 PB 수혈한다 자체교육 의존 한계…하반기 '1억 이상 자산가' 영업 강화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13 08:43: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타 은행 또는 증권사 소속 프라이빗뱅커(PB) 영입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자산관리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내부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영업력을 강화하려면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새로 영입한 PB를 내세워 하반기 1억원 이상 자산가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력직 PB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지원서를 받고 면접 대상을 선별하는 단계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들은 본점영업부 패밀리 오피스 또는 강남 투체어스센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경력 10년 이상 △관리자산 500억원 이상 △기여손익 5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PB를 선발할 예정이다. PB센터 배치 직후 곧바로 고액자산가 타깃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중견급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본인의 영업 뿐만 아니라 주니어 PB 교육, 대외 마케팅 등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을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영업본부별로 PB지점장을 배치해 같은 본부 소속 PB들의 영업 전략과 실적을 관리하게 하고 있다. PB센터에 배치되는 PB들에게도 PB지점장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PB 교육을 늘려 왔다. 예비 PB풀을 구축해 교육 대상을 명확히 정하고, 사내자산관리대학을 신설해 정기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올초 정종숙 우리은행 WM그룹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PB 연수와 세미나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이같이 내부 교육을 통해 양성한 PB를 내세워 고액자산가 영업을 강화하려 했으나 역부족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최근 핵심역량지표(KPI)에서 '자산규모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유치'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자산관리 경험이 부족한 PB들 만으로는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자산관리에 특화된 외부 인력을 꾸준히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B 수가 부족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점포가 단 3곳(본점영업부 패밀리오피스, 강남투체어스센터, 부산투체어스센터)에 그치고 있다. 자산관리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PB 유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교육을 통해 전문성 있는 PB 수를 늘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해 외부 인력 영입을 병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PB 수가 늘어나면 일반 영업점 직원과 별도로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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