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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세안, 엇갈린 희비…현창수 대표만 웃었다 개인회사 '세안' 흑자전환, 현 대표 총 6.5억 배당금 수령

박창현 기자공개 2019-04-19 08:05:0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료관 제조 동종업체이자 같은 썬그룹 계열사인 태양과 ㈜세안의 희비가 엇갈렸다. 똑같이 휴대용 부탄가스 제품을 만들어 팔지만 전략 제품군이 다르고 환율 변수도 달라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썬그룹 오너인 현창수 대표이사는 두 기업으로부터 모두 배당을 받았다. 특히 ㈜세안 지분을 90% 넘게 보유하고 있어 배당 수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썬그룹 계열사인 태양과 ㈜세안은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태양이 38%로 1위, ㈜세안이 27%의 점유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태양은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세안은 여전히 비상장 상태로 남아있다.

최대주주는 현창수 대표로 동일하다. 다만 태양은 기업공개로 외부주주가 많이 들어오면서 현 대표 지분율이 23.57%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반해 ㈜세안은 현 대표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단독 지분율만 91.12%에 달한다.

같은 영역에서 동일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작년 실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태양은 지난해 1364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3.3%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010년 이후 태양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반면 ㈜세안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40%나 늘어나면서 400억원 대를 회복했다. 영업손익 역시 33억원 적자에서 1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업계 1·2위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제조 품목은 동일하지만 전략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안은 일반 연료관 외에도 수익성이 좋은 알류미늄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부탄가스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당 사업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태양은 연료관과 에어졸 등 성숙기에 접어든 사업 아이템이 많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수출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탓에 환율 리스크에도 노출됐다.

태양 관계자는 "태양과 세안은 일부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작년 실적 역시 차이가 났다"며 "사업 권역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 부분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세안

태양은 울고, ㈜세안은 웃었지만 두 기업 모두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세안의 배당 재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세안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주당 1만2500원 씩, 총 5억원을 배당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30%에 달했다.

태양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정책을 가져갔다. 순이익이 70% 넘게 줄었지만 똑같이 주당 100원씩, 총 7억9600만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증액 공세 역시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SC펀더멘탈'은 올해 태양 정기주총에서 배당성향 상향과 감사 추천 등을 요구했다.

실적과 관계 없이 양 사가 모두 배당을 실시하면서 동일 최대주주인 현 대표가 수혜를 봤다. 당장 90%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세안에서만 4억55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태양에서 받은 배당금도 2억원이 넘었다. ㈜세안의 경우,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560억원이나 쌓여있는 만큼 향후에도 현 대표 현금창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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