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영엔지니어링 매각이 가격 문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본입찰에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지속해서 매각을 타진 중이지만 매도자의 기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15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서영엔지니어링 매각이 원점에서 다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해 2~3곳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본입찰 이후 가격에 이견을 보이면서 매도자는 별도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매도자가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써낸 곳이 없었다"며 "서영엔지니어링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말했다.
서영엔지니어링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서영산업개발의 보유분인 지분 70%이다. 서영산업개발은 매각 적정가격으로 50억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현재 서영엔지니어링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서영엔지니어링의 계속된 대주주 변경으로 수년 전부터 재정 문제가 불거졌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대주주 변경이 이뤄졌다. 2014년 서영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였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설계 부문을 물적분할해 삼성물산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에 넘어간 부문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명을 가져갔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때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로 사명을 바꿨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의 자회사로 남게 된 것이다. 이듬해인 2015년 인씨티가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에 올랐다.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지분 3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그 후 2017년 서영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또 변경됐다. 인시티 지분 70%를 서영산업개발이 사들인 것이다.
잦은 대주주 변경으로 서영엔지니어링의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2016년부터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의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작년엔 종업원에 대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현재 서영엔지니어링은 기존 김종흔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 영업력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재호 교통인프라본부장을 새로이 대표로 선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