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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법인 현대HCN, 사외이사제 폐지로 가닥 기존 사외이사진, 현대퓨처넷 잔류…KT스카이라이프 인수 후 부활할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05 07:50:3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전제로 신설된 법인 현대HCN이 사외이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 의향을 담은 계획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현 사외이사진은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에 남고 현대HCN은 KT스카이라이프 인수 후 제도를 부활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최근 사외이사 제도 폐지 내용을 포함한 계획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가 사외이사제 및 감사제도 유지를 권고했으나 구속력이 없어 폐지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기존 현대HCN 사외이사진은 3명으로 이뤄져 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김동수 이사, 대구지방국세청장 출신 공용표 이사,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박승권 이사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각각 방송, 회계, 기술 분야 전문가다.


이 3인은 존속법인 현대퓨처넷 사외이사로 남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사외이사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퓨처넷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것보다 기존 이사진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방송과 통신사업부문이 현대HCN으로 넘어갔지만 사외이사들이 현대퓨처넷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료방송업과 마찬가지로 방송과 기술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현대HCN이 사외이사 제도를 폐지한 채 본계약을 맺어야 KT스카이라이프 측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는 고용자와 가입자 승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재량이 보장돼야 KT스카이라이프가 KT그룹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다.

KT그룹은 그룹 경영 관련 업무를 하는 KT 임원들을 계열사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하고 동시에 사외이사도 선임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그룹 경영 방침에 맞는 의사결정을 내리고 감시 및 견제 기능도 겸하는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는 총 5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규모가 꽤 큰 사외이사진을 두고 있는 건 공공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인 만큼 다양한 외부 인력을 이사진에 포함시켜 공공성을 담보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에도 사외이사를 두고 있어 현대HCN 역시 사외이사제도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대HCN 관계자는 "신설법인 현대HCN은 사외이사 제도를 우선 폐지하기로 하고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본계약 전에 현대HCN 사외이사제 관련 내용이 확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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