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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1Q 깜짝 실적에 기업가치 껑충 1분기 영업이익만 4000억으로 전년 순이익 9배 달성…밸류 10조 거론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31 08:07: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 1분기에만 4000억원을 넘는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9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연매출과 비교하더라도 2배가 넘는다. 오는 2분기와 하반기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재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두나무 기업가치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1월과 2월 두달간 28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매출은 전월 수준(18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46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 2월까지 두달간 거둔 영업이익은 26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1% 수준이다. 3월까지의 누적 매출 예상치에 이를 반영한 1분기 영업이익은 418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두나무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1767억원)의 2.6배에 달하는 금액은 1분기에 이미 달성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의 연간 매출(4795억원)과도 맞먹는 수치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 전체를 통틀어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추정된다. 지난해 두나무는 거래량, 방문자수 항목에서 빗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혔다.

실적이 급등한 배경엔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이 있다. 올해 1분기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암호화폐 붐이 다시 불었고, 국내 이용자들의 거래액이 폭증했다. 총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0.05~0.25%)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거래소의 실적은 거래량 및 거래액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점 역시 크게 작용했다. 국내 메이저 거래소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전체 거래액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록 거래소의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서 두나무의 가치평가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조~1.5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초 한화투자증권이 퀄컴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할 당시 6.15% 지분에 약 583억3000만원이 책정되면서 1조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같은달 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DSC인베스트먼트 측에 지분을 넘겼던 딜에선 0.3% 지분에 44억6000만원이 책정되면서 1조5000억원 밸류까지 높였다.

1분기의 실적이 2~4분기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두나무의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 추정치는 각각 1조8400억원, 1조672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률(26.3%)을 반영한 순이익 추정치는 약 4840억원이다. 카카오·네이버 등 플랫폼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수준(40배)의 절반인 20배만 잡더라도 두나무의 밸류는 9조7000억원 규모가 된다.

다만 국내에선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 전례가 없어 피어그룹이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사용할 평가틀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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