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테크, 제2상장사 '에이씨티' 재건 여부 '촉각' 연초 제이웨이 손절매 탓, 협진기계 합병 후 주식거래 재개 도모
신상윤 기자공개 2021-06-28 10:28:1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에이씨티'가 육가공기계 전문기업 '협진기계'를 인수한다.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 에이씨티는 협진기계를 합병해 체질개선과 주식 거래까지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에이씨티 최대주주인 '씨아이테크'의 투자 성과가 빛을 볼지 눈길이 쏠린다. 앞서 제이웨이 투자의 경우 손절매해야만 했던 만큼 에이씨티 재건이 누구보다 절실한 것으로 관측된다.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는 15일 협진기계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 385억원은 현금 275억원과 전환사채(CB)로 납입했다. 같은날 110억원의 4회차 CB를 김장호 협진기계 대표 등 3인에게 발행해 인수금을 대납했다. 에이씨티는 이른 시일 내 협진기계 합병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진기계 인수는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2004년 설립된 에이씨티의 주 사업은 화장품 원료 제조 및 납품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관련 사업을 외주로 돌리면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 매출액이 급격히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억원을 밑도는 등의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마저 추가됐다.
에이씨티는 오는 9월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앞두고 인수한 협진기계를 합병해 체질개선과 매출 인식 등 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결정에 따라 2019년 3월 중단된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도 열린다.

이는 최대주주 씨아이테크의 운용 폭도 넓혀줄 전망이다. 씨아이테크는 지난해 8월 에이씨티 유상증자에 5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자회사 '나이콤'과 재무적 투자자(FI) '고센인베스트먼트' 등도 유상증자에 출자하며 자금을 태웠다. 에이씨티는 그해 9월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서 씨아이테크 대표와 김대영 나이콤 대표 등을 이사회로 끌어들이면서 이사진도 재편했다.
에이씨티 운전대를 잡은 김종서 대표는 네이처액트와 합병, 화장품 사업 관련 자산 매각 등을 주도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특히 1년의 개선기간을 받은 에이씨티는 불거졌던 회계 문제도 외부 감사인의 재감사를 통해 해소한 상황이다.
관건은 에이씨티의 재건 여부다. 자칫 제2의 제이웨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앞서 씨아이테크는 2012년 제이웨이 유상증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지분을 보유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 투자 목적이었지만 성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제이웨이가 지난해부터 극심한 혼란을 겪자 씨아이테크는 보유 주식 64만주를 평균 451원에 처분하며 3억원도 안 되는 자금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씨아이테크는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 523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넘게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서관리자동화시스템, 키오스크 등 I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씨아이테크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 인수할 예정인 공기청정기 제조기업 '태영엠앤에프' 등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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