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FM)업 리포트]현대엔지니어링, 현대차그룹 물량 넘어 '외부로'대한항공·디타워 포레스트 등 수주…환경경영 접목시켜 에너지 사용량 절감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19 07:44: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앞두고 플랜트, 주택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10% 넘는 매출을 책임지는 자산관리 사업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부동산 관리를 바탕으로 이 사업을 키워왔지만 이제 시선을 외부로 돌려 고객사 확대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자산관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접목시키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는 자산관리 사업이 플랜트, 건축, 인프라산업개발과 함께 회사의 네 가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소개된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개념이 소유에서 경영으로 변화하면서 전문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수요가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물의 고도화와 대형화, 부동산 투자자금 유입 등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실적 측면에서도 자산관리 사업은 대표 사업 중 하나로 꼽힐 만 하다.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 사업 매출은 42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781억원에 비해 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 중 12%를 차지할 정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타 사업부문에 자산관리 사업 매출을 포함해 발표하는데 기타 사업부문에는 자산관리 사업 외에 별다른 사업이 없어 사실상 기타 사업부문 실적이 자산관리 사업 실적이다.
매출 기반은 현대차그룹이 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금융감독원에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면적 14만9346㎡ 오피스인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을 비롯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제네시스 수지전시관, 기아자동차 미국 캘리포니아 판매법인을 관리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차그룹 자산관리 사업은 옛 현대엠코가 도맡던 사업이었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2014년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를 하나로 합칠 때 현대엠코의 자산관리 부문이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옮겨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된 건설사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오피스, 공장 등의 관리를 맡아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부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외부 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드러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대한항공 통합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김포, 인천, 제주 등 전국 30개소에 위치한 항공 특수 시설물을 대상으로 O&M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업무시설, 교육연구시설, 공항시설, 공장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430만9216㎡ 규모다.
비슷한 시기 서울 성수동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디타워 포레스트 자산관리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LB자산운용이 DL(당시 대림산업)로부터 6000억원에 매입한 디타워 포레스트 관리를 맡으며 건물관리 노하우를 인정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산관리 사업에 ESG 중 환경 경영을 연계시켜 실질적인 효율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에너지 낭비요소를 찾아낸 뒤 이를 절감시켜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과거 협력사와 함께 건물 에너지 의무진단을 실시했으나 이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1종 자격을 취득해 자체적으로 의무진단은 물론 에너지 낭비 최소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6개 건물에 대해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전력량을 388만4420kWh 절감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관리하는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일반적으로 다른 건물이 매년 약 5%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를 기록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절감 활동 덕에 에너지 사용량을 매년 줄이고 있다. 2019년 2981TOE이던 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2715TOE로 줄었다. 올해는 2671TOE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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