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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KCGS, 케이뱅크 지배구조 상위등급 '이사회 내실 경영'시중은행 중 유일한 'A+', 사외이사 모니터링·자문 역할 '활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28 07:34:0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배구조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KCGS가 직접 실사를 하면서 케이뱅크의 이사회 운영이 내실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사외이사들이 모니터링 및 자문 역할에 적극적이란 평가다.

KCGS는 26일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2021년도 ESG등급'을 공표했다. 상장사 950개를 대상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평가를 진행하고 비상장 금융사 55개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만 평가한다. 금융사들 모두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상장사가 아님에도 각사의 금융지주사와 별도로 지배구조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높은 A+ 등급을 받았다. KCGS의 ESG등급은 높은 순으로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분류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이 A등급이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B등급을 받았다.

A+ 등급이 가능했던 건 케이뱅크에 대해 KCGS가 실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KCGS는 ‘지배구조 인터뷰’를 위한 실사를 나간 경우에 한해서 A+ 이상의 등급을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실사를 했다고 다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절반 이상은 A+ 등급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떨어지는 회사도 더러 있다.

인터뷰를 나가는 KCGS 자체 기준이 있는데 케이뱅크의 경우 작년 ‘개점휴업’이 계기가 됐다. 자본 부족으로 대출 중단 상태에 이르자 당시 KCGS는 나름의 우려를 안고 케이뱅크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체계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평가에 나섰다.

KCGS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영업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사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들의 경영 활동이 활발했다. KCGS가 판단하는 사외이사의 주요 역할은 모니터링과 자문이다. 케이뱅크 사외이사들은 케이뱅크 현안에 밝을뿐더러 앞날을 예측하고 자문하며 경영진을 상시 감시·감독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사에 따른 평가는 2년간 유지된다. KCGS의 작년 실사 이후 케이뱅크가 올해까지 그 흐름이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만큼 KCGS는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2021년에도 지배구조 등급을 A+로 줬다.

KCGS 관계자는 “이사회 인터뷰를 나가면 본인이 의결한 안건도 모르는 사외이사들도 많다”며 “하지만 케이뱅크 사외이사들은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향후 전략적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었으며 이런 기조는 올해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CGS에 따르면 금융사의 지배구조에는 여러 형태가 상존한다. 다만 통상 회사에 큰 이슈가 발생하고 난 직후에는 이사회의 자정작용이 크게 나타난다는 평이다.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역시 과거 ‘상품권깡’이나 ‘주가조작’ 사태 등이 일어난 뒤 이사회가 직접 나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반면 꼭 이사회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더라도 사건·사고 없이 구조적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곳도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출범 초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중심을 잡는 데 이사회가 적잖은 역할을 한 케이스라는 평이다. 이 밖에도 케이뱅크는 KCGS로부터 내부통제기구 독립성 제고, 전반적 공시 이행 등 다른 지배구조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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