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전환]21년 만의 지배구조 대수술, 조직 변화도 불가피최정우 회장 대표이사 맡을 듯...조직 규모 작지 않을 듯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14 08:21: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2000년 민영화 이후 무려 21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조직에도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수소사업과 2차전지 소재 원료사업을 포스코홀딩스가 하게 되는 만큼 관련 조직 역시 포스코홀딩스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방식은 물적분할이다.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누고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 지분을 100%로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강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주요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자회사 관리 등 지주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조직 구성과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포스코홀딩스 대표만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목적은 주요사업(철강)과 장기적인 전략사업(수소와 2차전지 소재)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있다. 포스코가 롤모델로 삼은 구글-알파벳의 경우 주요사업인 구글 경영은 실무 경영진에게 맡기고, 최고위 경영진은 대부분 알파벳으로 이동했다. 당시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알파벳 CEO와 사장으로, 에릭 슈미트 회장과 법무책임자 데이비드 드러먼드가 역시 알파벳 회장과 법무책임자로 이동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역시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 대표이사 체제, 포스코는 김학동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김학동 사장은 손꼽히는 철강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사업회사 포스코를 이끄는 역할은 김 사장에게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포스코 내부에서도 주류로 통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엔지니어, 제철소장 출신의 수순을 그대로 밟아왔다. 지난해 말 철강부문장에 올라 올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포스코의 글로벌인프라부문과 신성장부문 역시 포스코홀딩스로 역할이 이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본업인 철강부문 외에 글로벌인프라부문, 신성장부문을 두고 아래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인프라부문은 전중선 부사장, 신성장부문은 정창화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글로벌인프라부문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사업을 비롯해 무역, 건설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총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이다. 신성장부문은 크게 2차전지 소재와 수소로 나뉘며 계열사로는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과 자회사 피엠씨텍 등이 있다.
현재 수소만 담당하는 계열사는 없고 대신 최정우 회장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가 있으며 유병옥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조직 역시 포스코홀딩스로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포스코가 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 역시 포스코홀딩스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앞서 상호 선점을 위해 가등기를 신청하며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사업을 추가했다. 천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인상흑연,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과 니켈 등을 포스코가 해외 광산과 염호에서 확보하고 있는데 이같은 자원개발사업을 지주사 전환 이후 포스코홀딩스로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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