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기획통 서훈교, 신사업 '건강식·화장품' 총대멘다 대상셀진 사내이사·라이프사이언스 대표 겸직, 그룹 핵심 인재 부상
이우찬 기자공개 2021-12-29 07:50: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그룹에서 손꼽히는 기획통 출신인 서훈교 상무가 처음으로 계열사 수장을 맡으면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핵심 자회사 중 한 곳으로 부상 중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하면서 신사업 총대를 멨다. 서 대표는 그룹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을 예고한 화장품, 바이오 부문 등에도 깊숙이 관여하며 핵심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17일 진행된 대상라이프사이언스 '천안 2공장' 준공식에서 처음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서 대표가 11월 인사에서 계열사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갈수록 그룹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5억원이다. 대상홀딩스의 종속기업 가운데 대상㈜와 동서건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독자 출범한 직후인 2018년 순이익 규모는 29억원으로 종속기업 중 5번째에 있었다.
서 대표는 계열사 대표 임무 이외에 그룹의 신사업 추진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그룹은 화장품, 바이오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올 7월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했다. 사내벤처로 시작한 대상셀진을 자본금 25억원을 들여 법인으로 만들었다. 향후 클로렐라 형질 변경 관련 의료용 신소재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렐라는 면역력 증진, 피부건강, 항산화 기능 등을 지닌 식물로 대상라이프사이언스가 식품화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대상 클로렐라 제품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브랜드파워가 있고 수출도 많이 되고 있는 효자 제품"이라며 "대상셀진을 통해 형질 변경을 통한 의료용 신소재 개발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셀진은 대상홀딩스 100% 자회사로 만들어졌다. 서 대표는 2014년 사내벤처 경진대회 우승 멤버인 정유철 대상셀진 대표, 정단희 사내이사와 함께 사내이사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대상그룹 안팎에서는 대상홀딩스 임원 출신인 서 대표가 대상셀진의 화장품, 의료용 소재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 대표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오랫동안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에서 기획 관련 업무를 해오며 그룹 전체의 전략, 기획 업무를 콘트롤하는데 관여했다. 서 대표는 2014년 대상홀딩스 기획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경영기획실장(상무)으로 승진했다.
1973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서 대표는 1999년 대상그룹에 입사해 주요 계열사에서 일한 '대상맨'이다. 그는 2008년까지 10년 동안 대상팜스코(현 팜스코)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했고, 이후 대상FNF 기획팀장, 대상㈜ B2B 기획팀장을 지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서 대표가 오랫동안 대상홀딩스에서 그룹의 사업기획 관련 업무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계열사 대표로 발령난 것으로 안다"며 "적재적소 인재를 등용한다는 원칙에 따른 인사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상그룹은 IMF 사태 이후 식품사업에만 집중을 해왔다"며 "대상셀진은 그룹이 '대상' 브랜드를 달고 처음 시도하는 화장품·바이오사업으로 향후 사업 추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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