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라이프사이언스, 독자경영 보폭 커진다 모회사 지원 없이 외부 조달로 자체 공장 갖춰…매년 매출 성장 '눈길'
이우찬 기자공개 2021-12-23 10:03: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독자경영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매년 성장하면서 모회사의 알짜 자회사로 거듭나고 있고, 최근에는 차입으로 자체 공장도 보유하게 됐다.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017년 10월 대상㈜의 건강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해 독자 출범한 회사다. 건강기능식품 가공, 도소매가 핵심 사업이다.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가 지분 100%를 쥐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2018년 491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849억원에 이어 지난해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해 12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145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상홀딩스의 종속기업 가운데 대상㈜, 동서건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순이익이다. 독자 출범한 직후인 2018년 순이익 규모는 29억원으로 종속기업 중 5번째에 있었다.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7.7%, 2019년 7.9%, 지난해 9.0%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5% 안팎이다. 대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상㈜의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이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017년 출범했으나, 역사는 199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상㈜의 건강사업부가 회사의 모태인 탓이다. 이때부터 환자식 사업을 시작해 천안 1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왔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최근 26년 만에 천안에 전용 공장(천안 2공장)을 준공했다. 향후 대상㈜ 소유의 천안 1공장이 아닌 단독 공장인 2공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그룹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천안 2공장을 건설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회사 대상홀딩스는 3분기 기준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차입 한도 37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하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이중 302억5000만원의 차입을 실행했다. 이 자금은 2공장 건설에 사용됐다. 모회사 출자 없이 자금 조달을 통해 독자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 2공장은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약 18개월간의 건축, 설비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 성인균형영양식과 단백질 음료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가 완비된 공장으로 생산 규모는 천안 1공장의 두 배인 연간 2만4500톤(t)에 달한다. 향후 설비 증설로 생산능력을 연간 9만톤(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국내 성인균형영양식업계 선두 기업이다. 환자용 식품 국내판매 1위 브랜드인 '뉴케어'와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을 보유하고 있다. 뉴케어는 환자용 건기식 브랜드로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매출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병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해외 진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대상라이프사이언스가 공장 증설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며 "생산능력이 늘어난만큼 더 공격적인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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