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현지 투자사업 총괄 법인 추진 SK Inc. USA 추진 TF 출범...미국 내 투자자산 관리 역할 전망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17 08:13:5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미국 내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투자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개의 투자센터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한 데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들어 'SK Inc. USA 추진 TF'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SK Inc.'는 SK㈜가 지난해부터 쓰고 있는 영문 이름이다.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영문이름 'SK Holdings Co., Ltd.'에서 바꿨다.
TF장은 남정현 부사장이다. 남 부사장은 2019년 말 IR 담당으로 선임돼 해당 업무를 이끌었다. 1971년생으로 고려대와 뉴욕시립대를 졸업했으며 SK에너지, KPMG, SK이노베이션 등을 거쳤다. 그간 맡았던 업무는 대부분 IR을 비롯해 재무 관련 업무다.
SK㈜가 미국에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현재 대부분의 투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SK㈜는 바이오투자센터, 디지털투자센터, 그린투자센터, 첨단소재투자센터 등 4개 투자센터를 중심으로 투자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북미와 유럽 쪽이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나 고객사의 90%가 미국이나 유럽에 편중돼 있다.
그간 각 투자센터들이 개별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했는데 새 투자법인을 세워 미국 내 투자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각 센터 사이 시너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주력하고 있는 첨단소재나 바이오, 친환경 모두 미국에 거점을 둔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분야"라며 "SK㈜가 2019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의약품 생산기업을 통합한 SK팜테코를 설립할 때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면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도 많지만 미국 내 투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SK㈜가 투자한 기업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이른바 '잭팟'을 터뜨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기업 'SES홀딩스'(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를 꼽을 수 있다. SK㈜는 2018년부터 SES홀딩스에 약 750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지분가치는 4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해당 법인의 규모나 역할, 국내와의 업무 분담 등을 놓고 다양한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우에 따라 현재 투자센터 역할의 상당 부분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SK㈜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나 SK USA 설립 여부를 포함해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국사업을 챙기기 위한 법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SK그룹에서 미국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미국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왔다.
한때 북미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검토했으나 미국 시장의 덩치가 워낙 크고 사업도 다양한 만큼 각 계열사별로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이번에 만드는 법인 역시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초 기존 투자센터를 재편하고 투자센터의 이름도 각각 첨단소재투자센터, 그린투자센터, 바이오투자센터, 디지털투자센터로 바꿨다. 첨단소재투자센터는 김양택 센터장이, 그린투자센터는 김무환 센터장이, 바이오투자센터는 이동훈 센터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디지털투자센터는 신정호 센터장이 이끌었으나 지난해 시그넷EV 대표 집행임원으로 이동하면서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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