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 부회장 경영 보폭 확대 SK이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외 자회사 포함 이사 겸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23 09:14: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의 경영 보폭이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SK그룹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선임된다. 국내외 계열사에서 장 부회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만 7곳에 이른다.SK이노베이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대신해 장동현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2명의 사외이사 자리에도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진회 전 시티은행장이 각각 추천됐다.
이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으로 장동현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현재 SK하이닉스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없고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는 최규남 SK㈜ 사장이 맡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말 SK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함께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투자 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를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SK㈜는 SK그룹의 지주사이자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투자를 담당하는 곳이다. 장 부회장은 2016년부터 SK㈜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5년을 꽉 채운 지난해 말 교체는커녕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만큼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SK㈜는 최태원 회장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최 회장의 눈에 가장 띌 뿐만 아니라 최 회장과 직접 호흡을 맞추면서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쉽지 않은 자리다.
장 부회장은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 외에도 다양한 자리를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시그넷이브이의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올랐다. 시그넷이브이는 글로벌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지난해 초 SK㈜가 인수한 곳이다.
이밖에 SKC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해외 계열사로 눈을 돌리면 장 부회장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진다. SK그룹의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 동아시아 투자의 첨병 역할을 하는 SK동남아투자법인의 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팜테코도 빼놓을 수 없다. SK㈜는 2019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의약품 생산기업을 통합한 SK팜테코를 설립했는데 장 부회장은 SK팜테코에서도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SK㈜와 합병하면서 소멸된 SK머티리얼즈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이를 더하면 모두 8개 계열사에서 이사를 겸직하는 셈이다.
장 부회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투자 전문가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을 통해 SK그룹에 입사했으며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기획팀장,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실장, CFO(최고재무책임자), 마케팅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냈으며 2016년 말에는 SK㈜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고려아연, 영풍과 헤어질 결심]마음은 굳혔다, 현실화 가능성은
- 우기원 SM그룹 부사장, 해운부문장 사임
- 다시 장인화의 시간
- [LS 상장후보 점검]LS이브이코리아 IPO 재추진? 또다시 아쉬운 타이밍
- 허준녕 GS벤처스 대표, 지주사 미래사업팀장으로 선임
- [이사회 분석]윤곽 드러난 '이시우호' 포스코
- [재계 이사 보수한도 분석]조선업 부활, '보수'에도 훈풍 부는 HD한국조선해양
- [LS 상장후보 점검]트랙터 만드는 LS엠트론이 주목받는 이유
- 한화엔진, 대표부터 부문장까지 한화 출신으로 '물갈이'
- [R&D회계 톺아보기]그룹 변화 따라가는 포스코그룹 R&D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