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소형 메자닌 펀드, 폭락장 속 존재감 발휘[헤지펀드/규모별 수익률]설정액 500억 미만 DB운용 메자닌 33% 상위권
이돈섭 기자공개 2022-07-19 08:16:47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소형펀드 성과가 두드라졌다. 전체 펀드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라가 있는 펀드들의 상당수가 설정액 5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메자닌 주력 펀드들이 수익률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스칼렛빌딩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들이 좇는 모양새였다.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성과는 부진했다.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있었지만,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92% 밑으로 고꾸라진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익률을 낸 펀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설정액 500억~1000억원 중형펀드 중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린 롱숏펀드가 돋보였다.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권, 대부분 소형펀드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설정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626개 헤지펀드 중 설정액이 500억원 이하 소형펀드는 총 534개였다. 국내에서 PBS를 이용해 설정한 헤지펀드 10개 중 9개 정도 규모가 500억원을 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5%였다.
펀드 설정규모별 리그테이블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와 500억~1000억원 사이 중형펀드, 500억원 이하 소형펀드 등 세 구간으로 분류했다. 소형펀드의 연초 평균 누적 수익률 마이너스 5%는 대형펀드 마이너스 5.8%에 비해 선방한 결과이지만, 중형펀드 마이너스 4.3%와 견주면 다소 힘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개별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으로, 전체 펀드 중 수익률 상위 상당수가 소형펀드로 분류됐다. 소형펀드 수익률 상위 10위 펀드 중 9개 펀드가 전체 펀드 상위 10개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전체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 펀드 비중이 3분의 1에 불과하고 해당 평균 수익률이 3.5%였음을 감안하면 전체 성과를 견인한 셈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코너스톤자산운용 '코너스톤 일반사모메자닌투자신탁 제1호'였다. 지난 6월 말 이 펀드 설정액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변함없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2.9%로 가장 높았지만 4년 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98.6%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DB자산운용 'DB메자닌플러스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가 연초 이후 33% 수익률로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103억원으로 최근 6개월간 117억원이 빠져나갔다. '케이알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제14호'와 '옵티멈 스칼렛 사모부동산 22호'가 각각 26.6%와 24.9%로 선두권에 랭크됐다.
케이알 부동산 펀드와 옵티멈 부동산 펀드 모두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스칼렛빌딩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 펀드다. '파인트리 일반사모투자신탁 803'도 22.5% 수익률로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갔다. '코람코 프리IPO 공모주'와 '블래쉬 하이브리드'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며 시장 악조건 속 약진했다.
◇대형펀드 성적 부진…롱숏 중형펀드 성적 '차곡차곡'
일부 대형 펀드 약진도 눈에 띄었다. 다만 플러스 성과를 낸 대형펀드 수익률 평균치는 2.6% 수준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펀드 중에서는 1729억원 규모 AIP 유로그린 12호 펀드와 1140억원 규모 헤리티지 에스앤엘403 펀드가 각각 4.3%, 1.9%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그 밖의 플러스 수익률 대형펀드들은 모두 채권형이었다.
중형펀드 수익률 최상위권에는 샘자산운용의 '샘19-1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랭크됐다. 지난 6월 말 이 펀드 설정액은 623억원으로 지난해 말 309억과 비교해 314억원(101.6%) 증가했다. 이 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 전략 주력 펀드로 연초 이후 7.5%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 전략 펀드 성과를 크게 압도했다.
펀드 내 현금 비중을 전체 자산의 60%까지 확대한 것이 수익률 유지에 도움이 됐고, 2019년 11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147.4%에 상당 수준 보탬이 됐다. '헤리티지 미국 맨해튼'(586억원, 5.7%), '과 '쿼드 앱솔루트 롱숏 에쿼티(513억원, 4.8%)'가 그 뒤를 이었다. 중형펀드 상위권 10위 안에는 부동산 펀드가 7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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