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orean Paper]롯데물산, 3억달러 유로본드 성공 발행…금리 메리트 주효모집금액 대비 6배 넘는 수요, 가산금리 T+155bp로 결정…NIP 20bp 수준 지불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27 07:51:2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3억달러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가산금리를 높게 제시하며 초반에 주문을 크게 확보한 전략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더해 페어밸류 대비 확실한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것도 회사채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집액 6배 넘는 수요…ESG채권에 국민은행 신용공여

롯데물산은 다음달 1일 공모채를 발행해 3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프라이싱에서 약 19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모은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미즈호증권이 이번 딜을 총괄했다.

다수의 우량 투자자를 포함한 총 13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투자자별로 자산운용사 65%, 은행 22%, 기업 10%, 프라이빗뱅크(PB) 4%의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83%, 유럽 17%를 나타냈다.

프라이싱 진행 중 한때 최대 21억달러까지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주문이 대거 몰리면서 금리 절감 효과도 누렸다. 최초제시금리(IPG)로 미국 국채 3년물(T)+190bp를 제시한 가운데 최종 가산금리는 15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35bp 절감한 셈이다.

롯데물산은 이번 공모채를 녹색채권(Green bond)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KB국민은행의 신용보강으로 국제 신용등급을 'A+'까지 끌어올린 점도 흥행에 주효했다. 무디스와 S&P는 'Aa3', 'A+'를, 피치는 'A'를 제시했다.

롯데물산은 앞서 2018년에도 KB국민은행의 신용공여를 받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데뷔했다. 2019년에는 ESG채권 형태로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다. 이 채권이 이달 중으로 만기 도래하는 만큼 이번 발행은 이를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 제시…초반에 주문확보 전략 '적중'

이번 프라이싱은 26~27일 미국 FOMC 개최를 앞두고 이뤄진 만큼 발행 성공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한국수력원자력이 7억달러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물산과 주관사단은 시장 내 적정수준을 의미하는 페어밸류(Fair Value) 이상의 가산금리를 제시했다. IPG로 T+190bp를 제시한 가운데 이는 페어밸류 대비 약 55bp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NIP에 대한 발행사의 결단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가산금리를 비롯해 NIP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발행 물량에 지불하는 일종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롯데물산은 약 20bp 수준에서 NIP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행사의 NIP 지불 의사에 따라 딜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롯데물산의 경우 NIP 지급 의사를 밝히면서 금리 측면에서 메리트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