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여신협회장 후보군 분석]금융위원장 배출로 높아진 위상…민·관 대결구도 재현①관료 출신 2인·민간 출신 1인 최종 후보군 포함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24 08:06:5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권 초기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민간 출신 인사들의 전문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김주현 전 회장의 금융위원장 영전으로 여신협회장의 업권 내 위상이 이전보다 높아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여신협회는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의 면접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했다. 앞서 여신협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 지원을 받았고 총 6명의 인사가 지원했다.

이중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와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내달 6일 2차 회추위를 열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1인은 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이전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대 관심사는 민간 출신과 관료 출신 인사들의 대결 구도다. 숏리스트 명단 중 남 전 대표와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이며 박 전 대표가 민간 출신이다.

2010년 여신협회장이 상근직으로 변경되고 4명의 회장이 선출되는 동안 관료 출신 후보와 민간 출신 후보는 매번 최종 후보군에 함께 포함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9대 협회장 선출 당시에는 이두형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이 경쟁을 벌여 금융감독위원회 출신 이두형 전 사장이 최종 선출됐다. 그 다음에는 김근수 전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천창녕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이병구 전 롯데카드 대표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 출신 김 전 사무총장이 최종 선임됐다.

11대 협회장은 유일하게 민간 출신 인사가 관료 출신 인사를 제치고 선임됐다. 당시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 등이 경합을 벌였고 김 전 사장이 협회장 자리에 앉았다.

12대 협회장 선거에선 다시 관료 출신이 협회장에 올랐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던 김주현 전 회장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과 경쟁에서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회장은 여전협회장을 지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관료 출신 인사의 선출 가능성을 보다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당국에 업계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관료 출신 인사가 소통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정권 초기 당국과의 관계 설정이 이번 협회장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제까지 김덕수 전 회장을 제외하고 민간 출신 협회장이 나오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경우에도 당시 사회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고 당시 여신협회를 포함한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두 민간 출신 회장을 선임했다.

현재 타 금융협회 회장들은 관료 출신 인사가 조금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정희수 생보협회장, 정지원 손보협회장 등이 관료 및 정계 출신 인사며 나재철 금투협회장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민간 출신 인사다.

현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민간 출신 인사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경우 여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민간 출신 인사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맞지만 그 것도 업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부동산PF 대출 등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에 대한 특성을 알고 설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