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저온에 진심' EMP벨스타, 물류 전용 블라인드펀드 조성 글로벌 연기금 3억달러 출자 약정, 레버리지 포함 최대 20억달러 투자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9-16 07:52: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가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총 6억달러(약 8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대상은 포트폴리오 기업 '한국초저온'의 물류센터 자산이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을 이번 펀드 출자자로 확보하면서 한국초저온의 성장세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MP벨스타는 최근 글로벌 주요 연기금으로부터 3억달러를 출자 받아 물류 투자 블라인드펀드를 추가 설정했다. 이 펀드는 기존 EMP벨스타의 물류 투자 펀드와 1:1 매칭을 하는 형태로 투자를 집행한다. 이에 따라 총 6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EMP벨스타는 이번 펀드 투자금을 기반으로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규모를 극대화할 계획도 세웠다. 6억달러의 펀드 투자금과 레버리지를 활용할 경우 실제 관련 투자 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한국초저온의 물류센터 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콜드체인 물류업체인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운영회사와 개별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삼는 자산회사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평택, 오산, 화성 등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들이 개별 자산회사로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한국초저온은 국내 콜드체인 유통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국내 콜드체인 유통업체는 대부분 단일 냉동창고를 보유한 소규모 업체로 구성돼 있다. 반면 한국초저온은 경기도는 물론 부산, 인천 등에도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진행하는 등 콜드체인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규모의 경제를 갖춰가고 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글로벌 주요 연기금 역시 이러한 한국초저온의 장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EMP벨스타는 앞서 한국초저온의 화성, 오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도 글로벌 주요 연기금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EMP벨스타는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한국초저온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산, 인천 수준의 대형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초저온은 영하 75도 이하의 초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냉동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덕에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유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초저온 창고는 액체상태로 보관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에 앞서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운영된다. 버려지는 LNG 냉열 활용에 더해 기화된 LNG의 주성분인 메탄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초저온은 ESG 관련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MP벨스타는 운영회사 한국초저온 및 물류센터 자산회사들의 모기업인 벨스타슈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의 최대주주다. ㈜SK와 골든만삭스도 벨스타슈퍼프리즈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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