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인수전의 또 다른 분수령 '핵심인력 지켜라' 매각 측 '임직원 2년 고용보장' 요구, 인수자 추가 보상안도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2-10-12 08:07:5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트 인수전의 새 관전 포인트로 핵심인재 지키기가 대두됐다. 메디트가 기술 중심 기업인 만큼, 내부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자칫 기업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매자들은 인수 후 인력 단속을 위한 보완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임직원은 새로운 대주주가 오더라도 2년간 고용이 보장될 전망이다. 매각 측에서 협상조건 중 하나로 메디트 현 임직원 고용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자들 역시 이를 전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이후 기업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메디트 내부 인력은 큰 변동 없이 현재 구조를 유지할 공산이 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자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는 이전부터 투자금 회수 시 포트폴리오 기업의 임직원에 대해 최소 2년간 고용을 유지해줄 것을 협상조건으로 걸어왔다”며 “메디트 특성상 원매자는 사이닝 보너스, 후한 성과급, 연봉 인상 등 추가 보상책을 내걸어 핵심인력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매자 측은 엔지니어 등 핵심인력을 붙잡을 방안을 주의깊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메디트의 핵심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수 직후 인력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인수후보자로선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과는 별도로 이들을 붙잡을 새로운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메디트 임직원은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임직원 상당수가 스톡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메디트는 UCK 인수 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로 메디트 임직원들이 IPO보다 훨씬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UCK 역시 2019년 말 3200억원을 들여 메디트 지분 50%+1주를 매입했는데, 3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수 배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메디트는 2000년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UCK 바이아웃 후 경영진 보강, 글로벌 영업망 구축을 통해 치과용 구강 스캐너 세계 시장에서 정상급 기업으로 도약했다.
메디트 매각전은 현재진행형이다. CVC캐피탈파트너스, SK텔레콤, 블랙스톤, 칼라일-GS,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인수 후보자들이 실사 중이다. 본입찰은 다음달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UCK와 메디트 창업자, 임직원이 보유한 지분 100%다. 메디트는 시장에서 3조~4조원 수준의 매각가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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