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딜 급한 CVC캐피탈, 메디트 본입찰 추가 참전하나 제안서 접수 연장 분위기, '유동적 응찰자'로 유력 거론…블랙스톤 행보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24 08:08:1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트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인수후보자들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매각 측에 접수 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이번 인수전을 위해 삼성증권을 우군으로 확보할 정도로 딜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작년 새롭게 부임한 이규철 대표가 첫 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번 주 수요일(19일) 본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곳 중 칼라일-GS 컨소시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했다. 본입찰 당일 오후까지만 해도 2개 후보자로 압축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후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이 한 후보자가 매각 측에 제안서 접수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사실상 받아들여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 연장을 요청한 곳으로는 CVC캐피탈을 지목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영국계 PEF 운용사로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앞서 CVC캐피탈은 BoA메릴린치를 메디트 인수 자문사로 선임해 딜을 준비했다. 특히 인수금융 주선사로 삼성증권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인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매각 측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유동적인 비더(응찰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CVC캐피탈 내부적으로 고민이 큰 만큼 입찰에서도 장고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PEF 운용사 중 투자심의위원회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부터 한국사무소 대표를 맡았던 전문가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이규철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출신으로 작년 영입됐다. 그 후 티빙 투자유치 등 다양한 딜에 명함을 내밀었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직도 첫 딜 신고식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메디트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한국사무소 투자 인력들과 글로벌 투심위 간에 논의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제안서 접수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참여로 이어질지, 적극적인 베팅에 나설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메디트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대체투자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행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어느 IB에 인수자문을 받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복수의 전문가는 블랙스톤이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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