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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이낸셜에 부동산 서비스 양도 이유는 기존 서비스는 현행대로 유지,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에 힘싣는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28 13:00:4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증권·부동산 서비스를 양도했다. 단편적으로 보면 증권 서비스는 결제 및 금융사업을 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사업 연관성이 크지만 부동산 서비스는 관련이 크지 않아 양도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사업 양도 배경에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영향이 크다. 마이데이터는 인허가 사업으로 현재 네이버가 아닌 네이버파이낸셜이 라이선스를 받았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본사보다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게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 네이버, 내년 1월1일자로 증권·부동산 서비스 양도

지난 25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에 증권·부동산 서비스 등 경제 관련 서비스 사업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며 양도가액은 764억원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모두 이번 기회에 사업재편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양도가 되는 사업은 네이버 포털 내 검색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 정보 서비스와 부동산 서비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 양도로 관련 서비스의 이용이 제한되거나 큰 틀이 변경되진 않을 예정이다. 사업주체만 네이버에서 네이버파이낸셜로 바뀐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에서 제공되고 있는 증권이나 부동산 서비스는 파이낸셜로 이관된 후에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서비스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맞춤화된 정보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라이센스를 받은 네이버파이낸셜 산하에서 운영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양도배경에 대해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 보험통합조회 서비스, 출처=네이버파이낸셜
결국 사업 양도가 이뤄진 주배경에는 마이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이나 기업 등에 분산돼 있어 일일히 따로 확인해야 했던 자신의 금융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관련 사업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심사를 통해 본허가를 받아야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월 본허가를 받았다.

올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 40여개의 보험사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가입된 보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준다. 사용자가 보험자산에 대해 불필요하게 자원을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범운영을 허용하면서 관련 사업은 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마이데이터 사업, 금융·소비 아우른 생활플랫폼 장점 극대화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정보 뿐 아니라 페이를 통한 소비데이터도 가지고 있어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로 올 상반기에만 거래액(GMV) 20조원을 기록했고 이와 별도로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올 상반기 23조2000억원이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 패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패턴과 재무정보 등을 결합한 대출·투자·보험·카드 등 맞춤형 재무컨설팅이 가능한 구조가 갖춰진 것이다. 여기에 이번에 양도받은 증권과 부동산 관련 정보까지 다룰 수 있게 되면 개개인에게 더욱 입체적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당장 증권이나 부동산 서비스과 연계된 마이데이터 사업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 박상진 대표가 올해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한만큼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차별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융서비스는 규제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개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당장 사업양도로 인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큰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변화라고 봐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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