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배타적 협상권 소멸, 유력 인수후보 바뀔까 표면적으론 우협 밀려난 후 완주 드물어, 칼라일·GS 주도권 지킬지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14 08:39: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타적 협상권 소멸을 계기로 메디트 인수전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통상적으로 최초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변동이 있는 경우, 다른 원매자가 인수전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메디트 딜에서 칼라일·GS 컨소시엄이 승기를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11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우협이었던 칼라일·GS 컨소시엄의 배타적 협상권이 소멸했다. 매도자와 우협이 인수금액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이 협상전선에 참전했다.
처음 선정된 우협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딜 클로징까지 완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중도에 우협이 교체되거나 배타적 협상 지위가 사라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표면적으로는 첫 우협에 변동이 발생했다면 기존 우협이 아닌 다른 경쟁자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는 상황이 대다수였다. 우협에서 밀려난 후보자가 완주했던 딜은 드물다.
유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올해 쌍용자동차(에디슨모터스) △2021년 두산건설(대우산업개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구 SC프라이빗에쿼티) △2013년 ING생명(동양생명·보고펀드) 인수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사례에서는 기존 우협이 밀려난 뒤 새 협상자가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도 우협 지위가 깨졌던 사례 다수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보면 칼라일·GS 컨소시엄은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한 셈이다. 다만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결이 조금 다르다. 우협 지위가 2순위 원매자에게로 넘어간 케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존 우협은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된다. 승기를 되찾기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앞선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메디트 딜은 다르다. 우협이 협상장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인수전은 한층 미궁에 빠졌다. 매각 측이 우협은 물론 차순위 원매자 제안도 받아보겠다는 의도다. 칼라일·GS 컨소시엄은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고 매각자와 오랜기간 소통했다. 배타적 협상권 소멸에도 불구하고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큰 이유다. 다만 약 2주간 단독 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면, 이번 조치로 원매자가 물러날 명분만 얻은 것 아니냐는 지적 역시 제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이 일종의 '프로그레시브 딜'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판이 바뀌었다"며 "연말 매수자 우위시장이란 점을 고려하면 딜이 길어질수록 매도자에 불리해져 신속하게 접점을 찾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딜에 밝은 또 다른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일부 인수 경쟁사와 접촉이 있었지만, 차순위 원매자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라며 "칼라일·GS 컨소시엄보다 제시 금액이 낮고 현재 시장에서 가격을 더 올리기도 어려워 매각자가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도자와 복수 원매자 간 치열한 수싸움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달 중순 내로 SPA 체결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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