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사회 분석]수출입은행, 비상임이사 임기 만료...임추위 구성 '아직'임기 만료 유복환·정다미 이사, 후임자 찾기 해 넘길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2-12-30 08:32:5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비상임이사 인선 작업이 해를 넘겨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 1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에 대한 후임자 찾기 작업이 아직 발걸음도 떼지 못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 비상임이사 4명 중 2명의 임기가 내년 1월 5일 만료된다. 임기 만료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비상임이사 후보 풀(pool)을 관리하고 후보자를 평가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아직 가동되지 않았다.

수은 관계자는 "두 명의 비상임이사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것이 맞다"며 "여러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비상임이사 자리를 이어갈 적임자를 물색하는 데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출처: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임기 만료를 앞둔 비상임이사는 유복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과 정다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의원이다. 유 이사는 ESG위원회 위원장을, 정 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이사는 정부 경제관료 출신이다. 유 비상임이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정치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녹색성장위원회 단장을 역임했다. 그는 세계은행 한국이사,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역할을 맡아 활동을 이어갔다.

정 이사는 이화여대 영어영문과 학사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은 재원이다. 정 비상임이사는 한국회계학회 여성분과위원장,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의원 등 금융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또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정 이사의 뒤를 이어 여성 비상임이사가 선임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수은 이사회는 정 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정 이사 후임으로 남성 비상임이사가 선임된다면 이사회는 한쪽 성별로 구성되게 된다. 수은은 이 역시 비상임이사 후보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2024년 9월까지다. 이들은 이재민 해양금융연구소 대표와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다.

이 이사는 수은에 몸담았던 적이 있다. 수은에 입행해 선박금융부장, 수출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해양금융연구소 대표를 맡았다. 윤 이사는 법조인 출신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까지 지냈다. 윤 비상임이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둥지를 옮겼다.

다만 신임 비상임이사 선임이 지연돼도 이사회 운영에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만료 이후에도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국책은행 등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는 임추위를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임추위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한국수출입은행법 제11조에 따라 '은행장 제청→기획재정부 장관 임명' 과정을 거친다. 다만 임추위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임 비상임이사 선임은 앞으로 1~2개월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