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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수요 '탄탄'...한화토탈, 1조 자금 모았다 모집액 대비 4배 수준…기관투자자 선택은 '3년물'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16 14:35: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당초 계획했던 모집액의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연초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AA급 회사채를 향한 견조한 투자심리가 이번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가 14일 실시한 27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400억원 모집에 1조300억원의 주문이 집중됐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참여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확인했다. 통상 3년물, 5년물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7년물을 트랜치에 포함해왔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2년물을 발행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년물에 2500억원, 3년물에 6700억원, 5년물에 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펼쳤다.

프라이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5년물의 경우 가산금리 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의 '-30~+30bp'로 설정했다. 2년물은 -8bp에서, 3년물은 -20bp, 5년물은 -33bp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모았다.

관심은 증액 여부에 쏠린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액의 2배인 4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발행사의 최종 의사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금리 수준이 양호한 만큼 증액이 유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장세가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조건을 고려해 증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AA급 회사채의 탄탄한 수요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0, 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AA0 발행사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연합자산관리, 이마트, LG유플러스, 현대제철, 롯데제과, GS에너지, 신세계 등이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주문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도 AA0 등급인 CJ제일제당 수요예측에 2조700억원, SK하이닉스 수요예측에 2조6000억원 등이 몰렸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15년 4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충남 대산에 납사분해설비(NCC), 콘덴세이트 분해설비(CFU)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지(Polymer), 화성(Monomer), 에너지 사업을 3대 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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